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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비현실적인 자연 경관’을 품은 망기스타우

    카자흐스탄 여행기2_망기스타우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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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기스타우주(州)는 카자흐스탄 남서쪽 카스피해에 접해 있는 지역으로 주도는 악타우(Aktau)이다. 이 지역은 1960년대 망기스타우주 망그쉴락 반도에서 천연가스와 석유가 발견됨으로써 개발이 시작되었고 신도시가 건설되었다.

 

최근 이 지역의 석유 개발 열풍과 함께 더욱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악타우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도로 옆으로 땅에서 오일펌프가 계속 석유를 퍼 올리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내륙 사막지대로 들어서면 여행객을 만나는 것보다 낙타를 만나는 것이 더 쉽다고 할 정도로 반야생 낙타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망기스타우 여행의 시작은 악타우이다. 이곳의 명소들은 광활한 초원과 고원지대에 걸쳐 있어 적어도 3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주요 고속도로는 잘 포장되어 있지만 숨겨진 명소들을 탐방하기 위해서는 오프로드용 차량이 필수이다.

 

악타우는 알마티에서도 비행기로 3시간이 걸릴 만큼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최근에는 망기스타우 지역의 특이한 자연 경관을 보러 찾는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곧 카지노가 오픈할 예정이며 중앙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5성급 리조트인 Rixos Water World Aktau가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이제는 공업도시가 아닌 관광도시로 변모할 시간이 머지않은 듯하다.

 

 

 

 

에디터 사진

보즈지라©서병용

 

 

보즈지라(Bozjyra)는 가장 인상 깊은 명소로 수백만 년 전 이 지역을 덮었던 테티스해의 바닥인 Ustyut Plateau의 일부로 바다의 모든 물이 사라진 후 태양과 바람이 오늘날 볼 수 있는 풍경을 형성했다고 한다. Ustyurt 고원의 서쪽 끝에 있는 이곳의 회색 풍경은 끝없이 펼쳐진 평원에 거대한 절벽, 석회암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비현실적인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악타우에서 고속도로를 2시간 이상 달리다 오프로드로 1시간 이상을 가야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가는 길 또한 이국적 풍경에 지루할 틈이 없다.

 

 

에디터 사진

키질쿱©서병용

 

 

키질쿱(Kyzylkup)은 보즈지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광활한 대지 위에 펼쳐진 붉고 하얀 고대 백악암 층이 있는 독특한 모양의 협곡이다. 이 지역 역시 고대 테티스해에서 기인하며 해저의 새로운 층이 주기적으로 철분으로 주입되어 붉은색을 띠고 있으며 다양한 광물이 섞여서 노란색과 갈색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카자흐어로 ‘kyzyl’은 붉은색을 ‘kup’은 많다는 뜻으로 붉은 색조가 많은 암석이다. 언덕의 경사면이 마치 이탈리아의 디저트로 유명한 ‘티라미수’와 비슷하다고 하여 ‘티라미수 언덕’이라고도 불린다.

 

 

에디터 사진

토리쉬©서병용

 

 

토리쉬 공의 계곡(Torysh the Valley of Balls)은 드넓은 대초원 계곡을 따라 흩어져 있는 수천 개의 크고 작은 구체가 있는 곳으로 마치 외계의 어느 행성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곳에 있는 구체 응고물은 광물이 침전되어 퇴적물 입자를 서로 묶어주는 과정을 통해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되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퇴적물이 침식 과정을 통해 노출되어 현재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형태의 몇몇 장소가 더 있지만 이곳이 돋보이는 이유는 수천 개에 달하는 구체들이 수 킬로미터에 걸쳐 흩어져 있으면서 가장 큰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에디터 사진

셰르칼라©서병용

 

 

셰르칼라 (Sherkala)는 망기스타우의 상징 중 하나로 대초원 지대에 웅장하게 솟아있는 석회암 산이다. 수많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보는 위치에 따라 유르트, 잠자는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셰르칼라는 페르시아어로 ‘사자의 산’이라고 한다. 높이가 307m에 달하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1,000m, 동쪽에서 서쪽으로 650m 뻗어 있다.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이 소요된다.     

 

    

 

한해 출국자 수 3,000만 명 시대

카자흐스탄이 새로운 여행지로서 블루오션인 이유

 

그 첫 번째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아스타나가 인천-알마티 구간을 주 7회 운항하고 있으며 비행 소요 시간도 6시간 30분 내외로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한국인에게는 30일 동안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하여 언제라도 출국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이국적인 자연경관과 문화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 번째로는 K-Culture의 영향으로 한국인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와 밤에도 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만큼 치안도 좋은 편이다. 또한 내년에는 신규 항공사가 취항 예정이어서 앞으로는 더욱더 많은 방문객을 기대해 본다.

 

<글/사진=여행작가 서병용_dongeur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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