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관광청은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캘리포니아, 네바다, 미네소타, 위스콘신, 일리노이, 조지아, 오리건, 워싱턴까지 10개의 주와 수도 워싱턴D.C.까지 주요 지역을 아우르는 메가팸투어를 통해 미국의 역사, 문화, 예술 등 다채로운 주제로 미국의 관광 명소를 알렸다. 본지는 총 3회에 걸쳐 수도인 워싱턴D.C.부터 동북부에 위치한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서부의 시애틀까지 미국 주요 도시들을 소개한다.
참전용사 기념관©세계여행신문
메가팸투어가 끝난 11월 5일은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었다. 결과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러-우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이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은 세계라는 무대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이 있는 나라이다. 그에 반해 미국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776년 7월 4일 인간의 기본 권리와 자유의 메시지를 담은 독립선언문을 발표하며 13개의 식민지가 미합중국이라는 독립적인 국가가 됐다. 보스턴이 위치한 매사추세츠주는 미국의 독립혁명에 있어 가장 시초가 되는 1773년 ‘보스턴 차사건’과 본격적으로 미국 독립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1775년 ‘렉싱턴과 콩코드 전투’가 일어난 독립혁명의 발상지가 되는 곳이다.
보스턴은 미국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장소인 것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버드 대학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보스턴 대학교 등이 밀집한 미국에서 가장 학문과 연구로 중심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규한 기자> gtn@gtn.co.kr
펜웨이 파크와 덕 투어©세계여행신문
펜웨이 파크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메이저리그 레드삭스의 홈구장이다. ‘그린 몬스터’는 11.2m 초록색의 거대한 벽으로 펜웨이 파크의 상징이다. 산업화로 인해 피폐해진 도시에 1912년 지어진 초록색의 야구장은 노동자들이 여가를 즐기기에 적합했다.
오르차드 하우스©세계여행신문
오르차드 하우스
콩코드에 위치한 루이자 메이 올컷의 집이며 작은 아씨들의 저자인 그녀가 거주하며 집필했던 장소이다. 작중 네 자매의 아버지는 남북전쟁에 참전한다. 1861년부터 1865년까지 벌어진 북부(연방)와 남부(남부연합) 간에 벌어진 남북전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갈등을 초래한 전쟁이다. 1860년 에이브러햄 링컨이 당선됐다. 그는 노예 제도의 폐지를 주장했으나, 남부는 노예제도의 유지를 주장했다. 남과 북의 극명한 견해 차이로 결국 남부의 11개 주가 연방을 탈퇴하고 남부연합을 결성한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3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남부연합 모든 주의 노예에게 즉시 그리고 영원히 자유를 부여한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남북전쟁은 도덕적 정당성과 숭고한 목표를 위한 전쟁으로 평가된다.
남북전쟁은 미국이 노예제도와 같은 도덕적 문제를 극복하고 인권과 자유를 중시하는 국가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됐다.
미닛맨 국립 역사공원©세계여행신문
미닛맨 국립 역사공원
렉싱턴과 콩코드 전투가 일어난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1959년 미국 의회에 의해 지어졌다. 미닛맨이란 콩코드 식민지 주민이 영국군과 언제든 맞서 싸울 수 있는 민병대를 창설하면서 유래됐다. 700명으로 구성된 영국군을 지휘하던 프랜시스 스미스 대령은 무기와 화약고가 있는 콩코드로 향했다. 식민지 애국자들로 구성된 비밀 조직 ‘자유의 아들들’이 정보를 입수해 민병대에 알렸고, 영국군이 노스 브리지에 도착했을 때 많은 민병대가 모여들기 시작했고, 콩코드 지역 민병대 지휘관인 존 버트릭 소령은 발포하라는 “For God’s sake, fire!”라는 명령을 외쳤다. 민병대의 기습 공격으로 영국군은 큰 손실을 입고 퇴각할 수 밖에 없었다. 식민지 주민들의 활약은 독립전쟁의 시발점이자 빛나는 역사로 길이 기록된다.
덕 투어
관광을 위해 개조된 수륙양용차(DUKW)를 통해 육상으로 보스턴 주요 도시 전경과 함께 물 위로 부드럽게 진입하여 찰스강 위에서 보스턴 스카이라인과 하버드대학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등 보스턴 전경을 독특하게 즐길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DUKW 차량은 해안에서 많은 병력과 물자를 신속하게 투입해야 했고 대체하기 힘든 필수적인 보급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보스턴 미술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관중 하나로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폴 고갱 등 미술사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예술가의 걸작들과 고대 이집트 유물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는 50만 점에 가까운 방대한 예술작품들을 소장하여 전시하고 있다. 1876년 7월 4일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개관하여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이 곳은 예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보스턴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취재협조:Brand USA
<이규한 기자> gt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