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오석규 의원은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관광 정책 및 행정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개선방안을 제언했다.
먼저 오석규 의원은 직접 작성한 ‘경기도 관광 활성화를 고민하다’를 주제로 질의를 시작했다. 오 의원은 거점관광, 테마형 관광, 웰니스, 워케이션 등 정부의 관광 정책 기조가 지방에 집중돼 있다고 밝히며, 정부 공모사업에 참여를 안 하는 것인지, 선정이 안 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문체부,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 공모사업에 경기도가 사실상 소외돼 있는 현실에 유감을 표했다.
이어서 신안군의 천사섬과 퍼플섬 등 숫자와 컬러 브랜딩 사례를 소개하고, 서울시 관광 로고, 경기도 민간 기업과 서울시 컬레버레이션 사례들을 언급하며, 경기도 관광 정책·행정의 아쉬움으로 시그니처 사업, 브랜딩 부족을 질타했다.
또한, 경기도와 서울시 관광 현황 자료를 비교하며, 서울시의 경우 3·3·7·7(3천만 외래관광객, 1인당 300만원 관광지출,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의 구체적 관광 정책 목표가 수립된 것에 반해 경기도의 경우 구체적 관광 정책 목표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석규 경기도의회 의원©경기도의회
경기도 관광 사업 부서는 1과 4팀제로 구성, 의료관광, 해양·농어촌 관광, DMZ 관광 등은 타 실국에서 담당 업무를 보고 있어 집행부 내 여러 부서로 분산된 반면, 서울시는 2과 9개팀에서 관광 업무를 총괄한다고 밝혔다. 또한 관광 예산의 경우 서울시는 1인당 9620원, 경기도는 1인당 3670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이러한 차이가 2023년 기준 대한민국 총 외래객 입국 1103만명 중 서울시 80.3%(886만명) 경기도 13.3%(147만명)의 격차가 발생했다며, 경기도 관광 정책·행정의 사례 분석을 통한 지적과 개선안을 동시에 제언했다.
지방에 집중된 정부 관광 정책의 대책으로 ▲경기도 자체 어워드 개최 등을 통한 관광유형 개발, ▲새로운 경기도형 관광 콘셉트를 개발하여 역으로 정부에 건의·제안, ▲전문성과 적극행정을 통한 정부 상대 경기도 역할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어서 서울시와 관광 정책 비교와 관련하여 일 할 수 있는 예산규모, 전문조직이 지원돼야 경기도 관광 자생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경기도 및 31개 시군 브랜드 강화에 적극 지원·투자, ▲혼재된 관광 사업 담당부서 일원화 또는 전문성 강화, ▲불필요한 관광 지원 사업을 정비하고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오석규 의원은 관광학 박사로 대학(원)에서 관광학 전공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중국 국영 관광기업의 한국법인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는 등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관광전문가로 국회(문화·체육·관광) 입법지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