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관광(Sustainable Tourism)은 오버투어리즘의 반의어로, 여행객과 여행 업계가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여행 형태이다. 지속 가능한 관광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플라스틱 소비를 최소화하며, 관광지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한다. 여행객은 자연과 문화를 존중하며, 환경을 고려한 선택을 통해 책임감 있는 여행을 한다.
한때 틈새시장에 불과했던 지속 가능한 관광은 현재 여행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친환경 숙박, 친환경 교통 옵션, 그리고 커뮤니티 중심의 관광을 통한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여행의 환경이 크게 재편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지속 가능한 여행’에 대한 구글 검색량은 38% 증가했다. 여행자들의 환경 및 사회적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관광 산업은 다양한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여행객들은 이제 단순히 새로운 목적지를 탐방하는 것을 넘어, 그 과정에서 지역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택을 하길 원한다.
최근 미국인들은 유명인들의 과도한 개인 제트기 사용과 일상적인 배출가스 문제에 대해 더욱 민감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속 가능한 여행과 환경 보호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알래스카 항공은 지속 가능한 여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이 예약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크레딧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알래스카 항공을 통해 항공편을 예약할 경우, 고객은 이 옵션을 선택하여 항공편의 환경적 영향을 5%, 10% 또는 25% 상쇄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고객들은 자신의 여행이 미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알래스카 항공은 SAF 크레딧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로열티 프로그램 회원에게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알래스카 마일리지 플랜 회원은 SAF 크레딧에 100달러를 지출할 때마다 500마일을 적립하여 엘리트 지위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지속 가능성과 환경 의식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머큐리 보험은 2024년 여행을 계획 중인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가 여행의 환경적 영향을 어느 정도는 고려한다고 대답하였으며 60%는 여행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하여 집에서 가까운 여행지를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48.5%는 환경을 위해 여행 편리성을 희생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미국여행협회는 2023년부터 ‘지속 가능성 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저니투클린닷컴(JourneyToClean.com)을 시작했다. 이 플랫폼은 예약, 이동, 숙박 등 여행의 모든 단계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여행, 운송, 여행 기술 분야를 연결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여행을 강화하기 위한 연방 정책의 우선순위를 강조하고 있다. 보조금 프로그램, 세금 인센티브, 자유무역협정, 민관 파트너십 등을 옹호하기 위한 중점 분야도 포함되어 있다.
주요 참여 기관으로는 아메리칸 항공,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델타 항공, 익스피디아 그룹, 구글, 힐튼, IHG 호텔 & 리조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디즈니 파크 & 리조트, 유나이티드 항공, 유니버설 목적지 및 체험,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국립공원 서비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있다.
2023년 미국의 지속 가능한 여행 시장 가치는 662억2천만달러(약 93조원)에 달했으며, 2029년에는 1164억6천만달러(약 16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9.8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지속 가능한 여행 또는 관광 시장은 놀라운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였으며, 이는 환경 및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과 관심의 증가에 따른 결과이다. 이러한 변화는 여행자들이 보다 책임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여행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자료 출처 : 한국관광 테이터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