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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6호 2024년 01월 06 일
  • '비상계엄·티메프사태'…뼈아픈 악재 연속

    REVIEW_2024년 여행업계를 돌아본다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24-12-12 | 업데이트됨 : 18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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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으레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겪어온 다양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올 해 만큼은 유난히 관광·항공업계에 뼈아픈 일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악재는 비상계엄과 티메프 사태였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 인바운드 시장은 바로 20%가 예약이 취소됐으며, 그 피해는 갈수록 인·아웃바운드시장에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올 초부터 급박하게 돌아간 여행업계의 한해를 돌아봤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티메프 사태가,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비상계엄이 올 한해 여행시장의 발목을 잡는 뼈아픈 악재로 분석된다.

 

코로나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며 맞이한 23/24년 겨울 성수기는 실제 코로나 펜데믹 이후 가장 활발한 시즌이었다. 전세기 시장도 호황을 누렸고 전반적으로 코로나 이전보다도 해외여행시장은 뜨거웠다. 전형적인 여행업계 비수기인 3~4월 여행시장도 오히려 코로나 이전보다 모객이 증가하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하나투어는 3~4월 예약이 전년 동기 보다 50%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모객이 급감하기 시작하더니 여름 시즌 모객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 여름 모객은 전년 동기 보다도 못 미친 실적을 보였다.

 

고환율, 고유가, 고물가 등 이른바 3고현상이 여행시장을 급속도로 냉각시킨 것이다. 여기에  7월 초 큐텐 계열의 티몬과 위메프(이하 티메프)의 미정산 사태가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여행시장은 더욱 얼어붙었다.

 

티메프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미수금이 업체당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까지 발생했으며, 현재도 소비자 피해금액을 놓고 여행사와 카드사 간 책임소재가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아 여행사들의 추가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티메프 사태는 침체된 여행시장에 기름을 끼얹는 작용을 했다. 여행사를 통한 모객은 여름 성수기 뿐 아니라 추석특수와 가을 시즌까지 이어져 모객상황이 기대치를 밑 돌았다.

 

겨울 시즌을 준비하는 여행업계도 3고현상이 지속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겨울 성수기를 맞이했다. 지난 23/24겨울시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전세기를 준비하는 등 24/25겨울에 거는 기대치를 낮췄다. 이러한 와중에 12.3 비상계엄사태는 또다시 여행업계를 벼랑끝으로 내몰았다. 계엄사태 발생 다음날 인바운드 여행사의 예약취소는 20%대에 달했고 겨울 시즌 수학여행 방한 단체들이 줄줄이 취소돼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아웃바운드시장도 당장 취소패널티를 우려한 무더기 취소사태는 없다지만 탄핵정국에 신규모객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전세기를 운영중인 업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 연말에 이어지고 있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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