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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호 2025년 02월 17 일
  • 모로코, 마라케시의 심장 제마 엘프나 광장

    모로코 문화의 정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 이규한 기자 |
    입력 : 2025-01-17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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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 엘프나 광장 ⓒ모로코관광청

 

모로코 마라케시의 제마 엘프나 광장은 낮에는 활기찬 시장이, 밤에는 환상의 무대가 펼쳐지는 서로 다른 두 얼굴을 지닌 마법 같은 장소이다. 천일야화 속 이야기가 펼쳐지는 듯한 이 곳은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며, 모로코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손꼽힌다.


제마 엘프나 광장은 마라케시 메디나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낮 동안 광장은 각종 수공예품, 향신료, 전통 의상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로 북적인다. 특히 모로코의 전통 슬리퍼인 바부슈와 가죽 가방, 장인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 등은 이곳에서 반드시 사야 할 기념품으로 유명하다.


제마 엘프나 광장의 진정한 매력은 해가 지고 나서부터 시작된다. 해가 저물면 광장은 수백 개의 조명으로 화려하게 빛나고, 거리의 예술가, 뱀 부리는 사람, 이야기꾼, 음악가들이 나타나 마치 천일야화 속 이야기들이 눈 앞에 현실로 펼쳐지는 듯한 광경을 연출한다.


밤이 되면 제마 엘프나 광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거대한 문화 공연의 장이 된다.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고, 전통 악기인 우드와 타밈의 연주 소리가 광장을 가득 메우며, 사람들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이곳에서 이야기꾼들은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전통 설화를 풀어놓으며, 사람들에게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제마 엘프나 광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즉석 공연은 밤의 하이라이트이다. 전통 무용을 선보이는 댄서들과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관광객들은 이들의 공연에 자연스럽게 참여하여 어우러지게 된다. 이 모든 경험은 여행자들에게 단순한 관광을 넘어 모로코 문화에 깊이 빠져드는 몰입형 체험을 제공한다.


제마 엘프나 광장은 또한 미식가들에게도 천국 같은 장소이다. 저녁이 되면 수십 개의 노점이 광장에 자리 잡고, 모로코의 전통 요리를 선보인다. 쿠스쿠스, 타진, 양고기 꼬치 등 다양한 음식이 즉석에서 조리되면서 신비로운 모로코의 향신료 향이 광장에 가득 퍼진다.


모로코의 대표 디저트인 셰바키아와 아르간 오일을 사용한 빵을 맛보고, 민트 차 한잔으로 모로코의 전통 식사를 마무리 할 수 있다. 특히, 현지인들과 함께 긴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나누며 교류하는 것도 제마 엘프나 광장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마라케시의 제마 엘프나 광장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모로코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무대이며 역사와 문화의 교차점이다. 다음 여행지로 모로코를 선택한다면 단순히 춤, 이야기, 음식을 즐기는 경험을 넘어, 천일야화 속의 주인공이 되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규한 기자>gt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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