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을 찾은 전 세계 외국인 관광객 수는 3700만명에 달했다. 역대최고치를 갱신했다. 반면, 한국은 1600만명을 유치, 초라한 성적표를 보였다. 일본이 2.3배나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관광수입 또한 일본은 74조원을 달성하며 우리나라 24조원 대비 3.1배 많은 관광수입을 냈다. 엔저현상이 지속되고 한한령에 따른 한중간 관광교류 단절 등으로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최근 몇년 새 한국과 일본의 관광산업은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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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비상계엄과 동시에 대형 항공기사고 여파로 실추된 국격이 또한번 일본의 관광산업 비상으로 자존심이 구겨지고 있다. 지난해 한일 관광시장 비교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해 봤다.
한국과 같이 한류 문화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 관광산업은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할 사업으로 꼽는다. 실제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이라 불리며 원자재 비용이 적어 원가 부담은 적고 관광객 1명당 창출되는 비용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특히 숙박, 음식, 교통, 쇼핑, 문화 등 다양한 경제 산업이 결합된 복합 산업이다.
한국의 관광산업은 세계적인 허브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서울-부산을 2시간만에 잇는 KTX와 지하철 등 편리한 대중교통과 호텔, 쇼핑몰, 미식 등의 훌륭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관광 선진국 반열에 올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싸이, BTS와 같은 세계적인 K-POP 스타의 등장과 K-드라마, K-무비를 대표하는 오징어게임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축구계의 슈퍼스타 손흥민 등 K-컬처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미래 관광산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한국과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수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이 일본보다 5% 많은 관광객 수를 달성하며 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5년부터 한국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13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을 하며 전년대비 6.8% 하락했다. 일본은 2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전년대비 47% 증가하는 등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이후 일본 관광산업은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2018년 3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첫 3000만 관광객을 돌파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까지 연평균 2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은 천만명 중반을 유지하며 성장보다는 유지에 가까운 관광객 수를 나타냈다.
전 세계 수많은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K-컬처의 열풍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관광산업은 그러한 인기를 반영하지 못한 채 흘러가고 있다.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2023년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2500만명으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인 1100만명보다 127% 많은 외국인 관광객 수를 달성했으며, 작년에는 슈퍼엔저 등의 영향과 더불어 2023년 대비 47% 증가한 3700만명을 달성하며 다시금 일본 관광산업의 호황을 증명했다. 또한, 작년 한해 한국인 관광객 수인 1600만명보다 2.3배 많은 관광객 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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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관광산업은 단순히 관광객의 수적인 차이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 같은 차이는 관광 수입에서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발표한 일본의 관광수입은 74조원으로 한국의 관광수입인 24조와 비교했을 때 3.1배의 차이가 난다.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각국을 한번 여행할 때 쓰는 평균 지출은 한국 1인당 평균 147만5114원, 일본 1인당 200만7057원으로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이 53만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문화관광 모 연구원은 “엔저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더욱 증가했으며, 특히 근거리 국가의 관광은 환율 영향이 가장 커 일본 관광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또한, 한 관광객이 적었던 이유 중 중국 시장 축소와 싸드 이후 한한령 등의 영향으로 중화권 국가의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나라별 일본 관광객 추이를 살펴본 결과
3700만명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관광객인 881만명, 중국이 698만명, 대만이 604만명, 홍콩이 217만명으로 실질적으로 한국과 중화권 국가들의 비중이 총 방문객의 65%를 차지한 240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은 한국 관광객이 881만명인데 반해 일본인의 한국 방문은 369만명에 그쳤고, 중화권 국가의 방문 또한 중국 403만명, 대만 146만명, 홍콩 78만명으로 627만명에 그쳐 중화권 및 일본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발굴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중국이 무비자 정책을 도입하며 국가의 빗장을 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한한령 해제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중화권 관광객의 한국 방문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관광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중화권 관광객을 겨냥한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 및 전략적인 마케팅 등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규한 기자> gt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