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항공사는 팬데믹 이후 본격적인 여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체 여객 수가 전년 대비 1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변화는 국제선의 회복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LCC들의 신규 노선 취항이 대폭 증가했다. 2024년 국제선 운항률은 전년보다 무려 25.9% 급증하며 항공업계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국내선 수요는 정체 양상을 보이며 운항률이 전년 대비 2.2%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의 내수 중심 항공편 운항이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조정기를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선 운항은 FSC가 37%, LCC가 63%를 점유했고, 국제선 운항은 FSC가 47%, LCC가 53%를 점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탑승률 83.6%로 탑승률이 가장 낮았으며 에어서울(91.8%), 이스타항공(91.4%) 등 주요 LCC의 탑승률이 9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중심의 탄탄한 노선 운영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한편, 2025년은 관세 불확실성과 환율 상승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7원을 기록했으며, 한때 850원대까지 하락했던 엔화도 1000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급등하는 환율은 해외여행 수요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크다. 본격적인 항공업계의 전환기에 들어선 지금, 각 항공사의 전략이 향후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규한 기자> gt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