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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호 2025년 06월 02 일
  • [2025년 1분기 임·직원 월급 분석] 월급으로 드러난 격차… 항공사 웃고, 여행사 울었다

    직원부터 임원까지… 근속·임원·성별에 따른 임금 간극 커



  • 이규한 기자 |
    입력 : 2025-05-30 | 업데이트됨 :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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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여행사와 항공사의 직원 및 임원 월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업종 간 뚜렷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디터 사진


올 1분기 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항공사 직원은 평균월급과 근속연수 모두 여행사를 크게 앞서며, 근속연수와 성별에 따른 내·외부 임금 격차 폭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사의 경우 직원 평균월급이 800~900만원이며 대한항공의 경우 남성 1900만원, 여성 1230만원의 높은 월급을 받고 있다. 반면, 여행사는 대부분 남성 400만원, 여성 3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근속연수에서도 항공사가 비교적 우위를 보이며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성별간 임금 차이는 직무 분포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남성은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은 현장직이나 영업직 비율이 높은데 반해 여성은 사무직에 많이 종사하는 경향이 있어 차이가 발생했다. 특히 항공사의 경우, 수억원대의 높은 연봉을 받는 파일럿이 대부분 남성으로 구성돼 남성 평균연봉이 여성 대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임원의 경우 이사의 급여는 높은데 반해, 감사의 급여는 보수가 책정되어 있지 않거나 적기 때문에 회사별로 편차가 있다. 특히 에어부산은 12명의 임원 중 사외이사 4명은 급여가 없고 감사위원 5명은 1인당 평균연봉이 1900만원에 책정돼 상당히 낮은 평균 보수가 나왔다.


여행사 중 하나투어가 당연 많은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다. 남성 621명, 여성 697명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직원 평균월급은 남성 560만원, 여성 430만원이며 임원 평균연봉은 1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근속연수가 가장 낮은 여행사는 노랑풍선과 롯데관광개발인 것으로 파악된다. 남성은 노랑풍선이 근속연수 4.2년으,

 

로 가장 짧았고, 여성은 롯데관광개발이 3.3년으로 가장 짧다.
평균월급이 가장 적은 여행사는 참좋은여행으로 남성과 여성 월급 모두 타사 대비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 평균월급 400만원, 여성 평균월급 320만원으로 파악된다.


노랑풍선과 롯데관광개발은 여성 직원의 월급과 임원 월급 간 차이가 각각 8.36배, 9.63배로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월급 기준 수치로, 실제 연봉 수준에서는 격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독보적으로 많은 직원 평균월급을 나타냈다. 남성의 경우 1900만원, 여성은 1230만원이며 임원 평균연봉 또한, 5억36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근속연수 역시 남, 여 18년 이내로 안정적인 고용 구조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남성은 960만원, 여성은 530만원으로 대한항공 대비 평균월급은 다소 적은 것에 반해 근속연수는 살짝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항공업계는 대규모 자본과 장기 고용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는 방면, 여행업계는 외부 환경 변수에 민감해 유동성이 큰 편이다. 이 같은 산업 구조의 차이는 근속연수와 임금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규한 기자> gt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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