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관광청은 수만 년의 역사를 지닌 호주 원주민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호주 원주민 문화 여행지 5선’을 소개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은 전 세계 고유한 전통 문화를 존중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호주의 원주민 문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생존 문명 중 하나다. 자연과 땅, 이야기, 예술을 중심으로 한 정신성과 공동체적 가치가 특징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여행지는 골드코스트부터 이스트 캠벌리까지 아우르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원주민의 삶과 지혜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골드코스트 – 구움피 우게라바 원주민 예술 워크샵 ©호주관광청
골드코스트 – 구움피 우게라바 원주민 예술 워크샵
구움피 우게라바 원주민 예술 워크샵은 호주 원주민 예술가와 함께 전통 기법을 배우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에서 운영되며, 로컬링투어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워크샵을 이끄는 구움피 우게라바는 퀸즐랜드 피알바 지역의 원주민 혈통을 잇는 예술가로, 골드코스트의 콤부메리 부족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민중발 부족의 땅에서 성장했다.
30년 넘게 전통 예술과 문화를 실천해 온 그는, 예술 활동뿐 아니라 춤, 노래, 교육을 통해 원주민 문화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시드니 – 욜누 파워 이르카라의 예술 전시 ©호주관광청
시드니 – 욜누 파워: 이르카라의 예술 전시
내달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시드니의 원주민 전통인 명칭 와랜 지역에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 아트 갤러리에서 ‘욜누 파워: 이르카라의 예술’ 전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노던테리토리 아넘랜드 지역 아르카라와 미와츠 지역 출신 예술가 70여 명이 선보이는 3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194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욜누 예술의 흐름과 진화를 조망한다.
다윈 – 다윈 원주민 아트 페어 ©호주관광청
다윈 – 다윈 원주민 아트 페어
다윈 원주민 아트 페어는 호주 전역의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아일랜더 예술 센터 75곳 이상이 참여하는 호주 내 유일한 국가 규모의 원주민 예술 행사로,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예술 이벤트다.
매년 8월, 노던 테리토리 다윈의 라라키아 전통 지역에서 개최되며, 현장 행사와 온라인 전시를 병행해 다양한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캔버라 – 에버 프레즌트 호주 퍼스트 피플스의 예술 ©호주관광청
캔버라 – 에버 프레즌트: 호주 퍼스트 피플스의 예술
호주 국립 미술관은 오는 8월 24일까지, 호주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아일랜더의 예술을 조명하는 전시 ‘에버 프레즌트: 호주 퍼스트 피플스의 예술’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싱가포르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순회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최종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총 260여 점의 작품과 2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대규모 전시로, 원주민 예술의 깊이와 폭넓은 표현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이스트 킴벌리 – 불로 리버 스테이션 ©호주관광청
이스트 킴벌리 – 불로 리버 스테이션
호주의 고급 숙소 연합체인 ‘호주의 럭셔리 롯지’에 최근 불로 리버 스테이션이 새롭게 합류했다. 호주 북부 이스트 킴벌리 지역의 광활한 아웃백에 위치한 이 숙소는 원주민 문화유산, 자연 보전, 실제 목장 운영 체험이 공존하는 독특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불로 리버 스테이션은 약 40만 에이커의 땅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붉은 절벽과 능선을 따라 미리웡과 가지라뱅 원주민의 암각화 유적이 다수 발견돼 이 지역이 오랜 세월 이들의 삶터였음을 보여준다. 해당 암각화는 가이드가 동행하는 전지형 차량 또는 헬리콥터 투어를 통해서만 접근 가능하다.
<이규한 기자> gt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