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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호 2025년 07월 07 일
  • ‘흥’이 휘몰아치는 도쿠시마

    현장취재] GTN이 간다_ 일본 도쿠시마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5-07-03 | 업데이트됨 : 10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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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시오 도쿠시마의 대표적인 볼거리인 ‘우즈시오(소용돌이)’는 아와지시와 나루토시를 잇는 오나루토교 아래에서 발생하는 조수현상이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느껴지는 압도적인 경관이다©세계여행신문

 

 

이스타항공, 주3회 ‘인천~도쿠시마’ 운항  

일본인들에게 인기 많은 ‘아와오도리 축제’

압도적인 느낌의 소용돌이 ‘우즈시오’ 

체험 · 트래킹 · 힐링이 모두 가능한 소도시

 

 

국내선 공항이었던 도쿠시마공항은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이 주3회 ‘인천~도쿠시마’ 직항편을 띄우면서, 연일 몰려드는 한국인 관광객으로 새로운 활기가 넘친다. 일본 혼슈의 남단 시코쿠 지방 동남부에 자리한 도쿠시마현은 우리나라 경상북도와 비슷한 크기이다. 평소에는 조용한 소도시 이지만, 매월 8월이면 일본 각지에서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아와오도리 축제’를 보러 온다. 최대 시속 20km, 최대 직경 20m에 이르는 거대한 소용돌이인 우즈시오(うず潮)도 장관이다. 3박4일 짧은 일정으로 돌아본 도쿠시마는 춤과 자연외에도 소도시의 아기자기함이 곳곳에 스며져 있어, ‘N차 방문’의 가능성이 보이는 곳이었다.

<도쿠시마현=이기순 · marketing@gtn.co.kr/ 취재협조 : 도쿠시마현 서울REP사무소>

 

 

과거에는 ‘아와(阿波)’라 불렸던 도쿠시마는 재팬블루로 유명한 인디고(Indigo)의 천연염료인 ‘쪽’ 생산지로 이름을 떨쳤던 곳이다. 이로인해 경제 · 정치적으로 풍요한 중 · 근세를 보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상경하는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이제는 ‘도쿠시마=아와오도리 축제’ 키워드로 대표되는 소박한 시골도시로 남게 됐다. 조용하던 도쿠시마가 들썩이기 시작한 것은 이스타항공 직항편이 생기면서 부터다. 이와 함께, 일본 소도시 열품이 맞물리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도쿠시마는 ‘아와오도리 · 우즈시오’ 등 큰 볼거리도 있지만, 풍부한 자연과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 다양한 여행테마가 가능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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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라바시 튼튼한 덩굴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카즈라바시는 14m 아래로 보이는 계곡물을 보면서 걷는 스릴만점 ‘흔들다리’ 체험이다. 오랜 세워에 걸쳐 조성된 널따란 바위가 펼쳐져 있는 계곡에서 시원한 피크닉을 즐기는 관광객이 많다©세계여행신문

 

■자연

 

우즈시오 : 관조선에 올라 ‘거대한 소용돌이’인 우즈시오를 보면 두려움과 신기함과 동시에 몰려온다. 우즈시오는 아와지시마와 나루토시를 연결하고 있는 오나루토교 아래 바다에서 발생하는 자연 조수현상이다. 우즈시오는 봄과 가을철 조수가 가장 높이 들어올 때 최대로 커지며, 도쿠시마에서만 볼 수 있는 일본 유일의 명물이다. 이탈리아 메시나 해협, 미국 세이모어 해협과 함께 세계 3대 조류로 불리운다.

 

카즈라바시 : 일본의 3대 기이한 다리중 하나인 아야지역의 카즈라바시는 헤이케 일족의 멸망과 연관된 에피소드와 관련, 일본 민요에도 등장한다. 추적자를 피해 오지 산속으로 도망가던 헤이케 일족은 협곡을 건넌 뒤엔 추적자가 따라오지 못하도록 이 다리를 끊었다고 한다. 튼튼한 ‘시라쿠치 가츠라(다래덩굴)’로 만들었다. 무게는 약 6톤에 달하며, 길이 45m · 폭 2m로 계곡으로부터 14m의 높은 곳에 위치한다. 스릴 넘치는 다리로, 현재는 3년에 1번씩 교체한다. 주변에 맑은 물에서만 잡히는 은어구이와 당고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카즈라바시가 끝나는 곳에 위치한 비와노타키 폭포도 볼만하다.

 

오보케 계곡 : 약 1억~2억년에 걸쳐 요시노강에 생성된 대리석 조각이 계곡 양옆으로 펼쳐져 장관이다. 오보케 계곡을 가로지르는 관광유람선을 타고 각종 동물모양의 바위를 보는 재미가 있고, 오보케 계곡과 맞닿은 고보케 계곡에서는 래프팅이 가능하다.

 

시코쿠 순례길 : 시코쿠 불교순례길이 시작되는 첫 번째 절인 료젠지가 도쿠시마현에 있다. ‘시코쿠 순례’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승려인 홍법대사 구카이(空海)가 수행했다는 88곳의 성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전체 여정이 약 1400k에 달한다. 순례자들(오헨로)은 전통적으로 대나무 삿갓인 사초를 쓰고, ‘하쿠이’라는 흰옷에 금강지팡이를 짚고 납찰(주소, 이름, 기원내용 등을 적어 본당에 대사당에 납입), 납경장(영지에 참배한 증표)을 준비한다. 종교적인 목적외에도 자아성찰 차원에서 시코쿠 순례길에 나서는 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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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츠카국제미술관 오츠카미술관은 진품 예술품으로 착각할 만큼의 1천여점의 도판명화와 다양한 휴식공간으로 유명하다. 제대로 볼려면 하루가 부족한 곳이다©세계여행신문

 

■예술

 

오츠카국제미술관(OTSUKA MUSEUM OF ART) : ‘포카리 스웨트’로 유명한 오츠카 제약 그룹이 창립 75주념을 맞아, 도쿠시마현 나루토시에 설립한 ‘도판명화미술관’이다. 일본 최대규모의 상설 전시공간(지하 3층/지상 2층 규모 ·연면적 2만9412평방미터)로, 미술관 내에는 고대벽화부터 세계 26개국 190여개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있는 현대 회화 작품 등 1천여점이 있다. 전시되어 있는 작품은 오츠카 그룹의 도업 주식회사의 특수기술을 통해 오리지널 원작과 동일한 크기로 복제되어 있다. 어린이들은 예술작품 예습, 성인들은 이미 가보거나 보았던 작품들의 복습이 가능한 곳이다. 입장료가 3만원(3300엔)이 넘지만,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등 실물 크기의 정교한 예술품을 보는 즐거움과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휴식공간, 정원 및 카페로 관람객의 호평이 많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5시까지, 휴관일은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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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오도리 일본인들이 열광하는 여름 마츠리(축제)중인 ‘아와오도리축제’. 평소에도 아와오도리회관을 방문, 공연도 보고 함께 춤도 추는 관광객이 많다. 회관 5층은 비잔산 로프웨이역과 연결된다©세계여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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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문화&생활

 

아와오도리 : 도쿠시마를 이야기할 때 아와오도리(阿波踊り)를 빼놓을 수 없다. 400년에 걸쳐 매년 8월12~15일, 나흘간 열리는 여름 마츠리(축제)이다. 일본인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마츠리중 하나로, 10만 여명의 춤꾼들이 거리를 행진한다. 온 거리가 흥겨운 리듬과 열정으로 가득하다. 일본 국내 및 해외에서 찾는 방문객이 약 100만명에 육박하며, 이 기간 도쿠시마의 상점가들도 불야성을 이룬다. 이 춤을 연중 감상하고 동참할 수 있는 곳이 ‘아와오도리 회관’이다. 매일 아와오도리 공연이 열리고, 아와오도리의 역사와 자료를 볼 수 있다. 다양한 춤 교습장치와 관련 기념품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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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북촌마을 같은 우다츠마을©세계여행신문

  

우다츠 마을 : 에도시대(1603~1868년)에 쪽 재배는 아와(도쿠시마의 옛 지명) 지방의 대표적인 산업이 됐다. 요시노강을 수상 운송에 활용한 와카마치는 쪽 집적지로 번창했으며, 돈을 많은 번 상인들이 주택에는 ‘우다츠(うだつ)’라고 불리는 멋스러운 방화벽이 만들어졌다. 이 우다츠는 가문의 문장과 세공으로 장식됐고, 볼거리가 많은 거리풍경을 만들었다. 요시다 주택 등 현재 남아있는 80여채중 약 80%가 실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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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도쿠시마중앙공원과 나루토어시장©세계여행신문

 

도쿠시마중앙공원 : 도쿠시마 도심에 자리한 ‘도쿠시마 중앙공원’은 도쿠시마역에서 도보 5분거리에 있다. 옛 도쿠시마성이 자리했던 도쿠시마성터에 조성된 공원이다. 봄에는 왕벚나무 250그루가 만개, 벚꽃명소로 유명하다.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찾는 곳이라. 출근, 통학, 운동하는 도쿠시마 시민들의 실생활이 보인다.

 

 ■음식

 

혼케마쓰우라주조 : 일본하면 사케. 도쿠시마에도 애주가들이 주목할 만한 양조장이 있다. 1804년에 창업한 혼케마쓰우라주조(本家松浦酒造)는 나루토해협의 명물인 도미(나루토타이)를 브랜드로 삼아, 도미처럼 맛있는 술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영업중이다. 도쿠시마의 특산품인 청귤(스다치)로 만든 음료부터 최고급 다이긴죠까지 다양한 술이 마련되어 있다. 양조장 견학프로그램도 운영중이고, 양조장 옆에 있는 직판장에서 술도 구입할 수 있다. 약 25개 종류의 술이 있고, 요즘엔 유럽지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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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케마쓰우라주조 양조장 투어는 일본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다. 400년 역사를 지닌  마쓰우라주조는 유럽지역까지 판매망이 뻗어 있다. 시즌한정 제품도 다양하다©세계여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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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시마의 맛 맛과 디자인까지 우수한 디저트&기념품 상점인 ‘할렐루야 스위트 키친’, 돼지 및 생선육수로 낸 도쿠시마라멘, 계곡에서 먹는 은어구이까지 도쿠시마의 맛기행도 즐겁다©세계여행신문

 

도쿠시마 라멘 : 일본에서도 나름의 매력으로 어필중인 도쿠시마라멘은 돼지뼈를 우린 돈코츠 스프에 간장을 더한 국물이 기본이다. 돼지육수외에도 ‘도쿠시마의 명물 생선’인 도미를 우려낸 담백한 국물에 청귤 토핑을 올린 라멘과 야채베이스의 담백한 라멘 등 다양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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