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볼까?’
최근 영국관광공사는 브리저튼·다운튼 애비·오만과 편견 등 인기 시대극 배경 촬영지를 단순 관광명소 관람이 아니라 드라마 주인공처럼 직접 체험하는 색다른 테마관광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 전역의 고성에서는 시골 별장 체험부터 고풍스러운 살롱에서의 애프터눈 티, 별빛 아래 정원 산책까지 낭만적인 하루를 보내고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영국 귀족의 삶을 직접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다.
■촬영지 투어
다운튼 애비의 하이클레어 캐슬에 묵으며 집사가 차를 내오는 삶을 체험해보자. 고성 내부 투어와 이집트 유물 전시 관람, 시크릿 가든 산책도 가능하다. 브리저튼과 다운튼의 배경이 된 요크셔의 캐슬 하워드는 촛불 투어로 유명하다. 시즌3 촬영지였던 그림스토프 캐슬은 로맨틱한 분위기 가득하다. 또한, 더 크라운의 '발몰럴'로 알려진 아드베리키 에스테이트는 스코틀랜드 대자연과 귀족적 감성이 공존한다. 오만과 편견 속 ‘펨벌리’의 실제 모델인 챗스워스 하우스에선 다아시처럼 강변 산책도 할 수 있다.
■영국식 애프터눈 티 체험
영국에서 티는 전통이자 예술이다. 런던 드루리 레인 극장에선 리젠시풍 살롱에서 정통 애프터눈 티를 제공한다. 와데스던 매너는 퀸 샬럿 분위기 속 디저트와 함께 다양한 식단 옵션도 갖추고 있다. 에든버러 왕실 요트 브리타니아호에선 여왕처럼 항구를 바라보며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햄프셔 틸니 홀은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 맞아 ‘프라이드, 페이스트리, 펨벌리’ 테마 티를 선보인다. 오만과 편견 촬영지 라임 파크에선 피크 디스트릭트 풍경과 함께 전통 티를 즐기며 엘리자베스 베넷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마차 · 기차 타고 떠나는 로맨틱 여행
속도보다 분위기가 중요한 시대극 팬이라면 다른 여행스타일을 도전해보자. 벨몬드 브리티시 풀먼과 영국 첫 럭셔리 침대 열차 브리타닉 익스플로러에서는 빳빳한 린넨, 황동 장식, 파인 다이닝과 함께 영화 같은 기차 여행 체험해볼 수 있다. 스노도니아의 발라 레이크 철도에서는 증기기관차 ‘앨리스’를 타고 산과 계곡 사이를 천천히 누비는 소박한 낭만 체험 또한 가능하다.
더비셔에선 오만과 편견 스타일로 마차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는 투어를 운영한다. 런던 햄튼 코트 궁전에선 템스 강을 따라 마차를 타며, 궁전 안 튜더 키친·미로·바로크 궁전 구역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미슐랭부터 팜 투 테이블까지
컴브리아의 애스컴 홀은 13세기 귀족 저택을 개조한 호텔로, 정원에 둘러싸인 미슐랭 스타 식당을 운영 중이다. 스노도니아의 팰 홀은 빅토리아 여왕이 머문 적 있는 고풍스러운 맨션에서 미슐랭 그린 스타 식사를 제공한다. 5성급 숙박과 정원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노스요크셔의 레스토랑 뮈세는 캐슬 하워드 영지에서 자란 식재료로 만든, 현지 풍미 가득한 전통 영국요리를 선보인다.
■몰입형 체험&축제
단순히 보는 것으론 부족하다면, 직접 시대극 속 인물이 되어보는 방법도 있다. 오는 9월 12일부터 21일까지 바스에서 열리는 제인 오스틴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곳에서는 작가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무도회, 연극, 보닛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근 로열 크레센트에서는 ‘제인 오스틴 인 바스’ 몰입형 투어와 특별 전시도 진행된다.
스코틀랜드 피틀로크리에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챈티드 포레스트를 개최한다. 파스캘리 숲이 빛과 소리로 가득한 몽환적 공간으로 변신하며, 로맨틱한 밤 산책에 제격이다.
런던의 로라 윈저 예절 아카데미에선 브리저튼 속 무도회 매너, 티컵 잡는 법까지 알려준다. 더 심화된 예절 교육을 원한다면 브리티시 스쿨 오브 엑설런스에서 첫인상부터 만찬 매너까지 배워볼 수 있다.
<출처=한국관광 데이터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