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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7호 2025년 11월 17 일
  • 미국관광청, ‘66번 국도’ 로드트립 명소 소개

    ‘어머니의 길’을 따라 만나는 미국의 문화, 미식, 숙소 이야기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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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길’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인 66번 국도는 내년 11월 11일 개통 100주년을 맞이한다. 이 역사적인 도로를 따라 자리한 수많은 박물관과 관광 명소, 향수를 자극하는 다이너 식당과 복고풍 소다 파운틴, 그리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푸드홀들은 여행객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정취와 여유, 그리고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근 브랜드 USA(이하 ‘미국관광청’)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을 찾는 전 세계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형태는 ‘로드트립’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관광청은 미국 교통부 및 션 더피 교통부 장관과 협력해, 66번 국도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대표 도로를 따라 250여 개 이상의 주요 명소를 소개하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로드트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에디터 사진
일리노이주 폰티악©미국관광청

 

■박물관 & 관광 명소

 

일리노이주 폰티악의 ‘66번 국도 명예의 전당 및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전시물을 감상하고, 거대한 방패형 벽화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콜린스빌에는 1949년에 건축된 ‘세계 최대 케첩 병’이 도로 위 명물로 서 있으며, 스턴턴에서는 땅속에서 솟아오른 듯한 ‘폭스바겐 래빗’ 조형물과 함께 66번 국도의 독특한 유물을 만날 수 있다.

 

리빙스턴의 ‘핑크 엘리펀트 앤티크 몰’은 분홍 코끼리 조형물과 대형 섬유유리 조각상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볼거리로 주목받는다. 리치필드의 ‘리치필드 박물관’과 ‘66번 국도 방문자 센터’에서는 복원된 ‘빅 서링 가스 포 레스’ 네온사인이 이정표처럼 빛나며, 내부에는 66번 국도 관련 전시물과 1883년 제작된 수제 소방 마차가 전시되어 있다.

 

미주리주는 66번 국도를 따라 아메리카나 문화를 보여주는 명소들로 가득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흔들의자’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포크’ 등 이색적인 장소들이 이어지며,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기념물인 ‘게이트웨이 아치’와 네온사인의 역사를 간직한 ‘네온 뮤지엄’을 만날 수 있다.

 

약 13마일의 짧은 캔자스주 구간에도 ‘레인보우 브리지’로 알려진 ‘마시 아치 브리지’, ‘백스터 스프링스 헤리티지 센터 & 박물관’, 그리고 ‘걸리나 광산 & 역사 박물관’ 등 역사 애호가를 위한 명소들이 이어진다.

 

오클라호마주 클린턴의 ‘오클라호마 66번 국도 박물관’은 관람객에게 ‘더스트 보울’ 시대로의 여정을 선사한다. 새로운 삶과 번영을 찾아 길 위에 나섰던 이들의 발자취를 통해 66번 국도의 탄생 배경과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전한다. 카투사의 ‘푸른 고래’와 루터의 ‘쓰렛 주유소’는 66번 국도의 역사와 유산을 상징하는 명소로 남아 있다.

 

자동차 애호가라면 텍사스주 애머릴로의 ‘캐딜락 랜치’에서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자동차를 감상할 수 있으며, 뉴멕시코주 산타로사의 ‘66번 국도 자동차 박물관’에서는 클래식 차량과 기념 전시물을 둘러볼 수 있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웨스트 센트럴 66번 국도 방문자 센터’는 네온사인 컬렉션, 박물관, 야외 원형극장, 콘퍼런스 홀, 기념품점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드라이브 인 극장과 자동차 전시회, 공예 팝업 마켓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새롭게 추진 중인 ‘66번 국도 리믹스’ 공공 예술 시리즈는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해 센트럴 애비뉴를 대형 설치미술과 디지털 체험이 결합된 로드트립 명소로 재구성해, 도로가 품은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할 계획이다.

 

애리조나주는 ‘어머니의 길’ 일부 구간을 포함한 유일한 국립공원인 ‘페트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과 함께 곳곳에 특색 있는 로드사이드 명소가 자리한다. 조셉 시티의 ‘잭 래빗 트레이딩 포스트’, 윈슬로의 ‘테이크 잇 이지’ 명소, 킹맨의 ‘애리조나 66번 국도 박물관’과 ‘66번 국도 전기차 박물관’이 대표적이다.

 

샌버너디노 인근의 ‘오리지널 맥도날드 사이트 앤 뮤지엄’과 모하비 사막의 ‘엘머스 보틀 트리 렌치’는 66번 국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66번 국도의 종착지인 샌타모니카에서는 전설적인 샌타모니카 피어에 세워진 ‘길의 끝’ 표지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며 해안의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에디터 사진

 캔자스주 걸리나©미국관광청

 

 

■독특하고 럭셔리한 숙소

 

애리조나주 홀브룩에 위치한 ‘위그왐 모텔’은 ‘메인 스트리트 USA’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다. 인디언 티피에서 착안해 지어진 이 모텔은 복고적인 감성과 독특한 건축미로 주목받으며, 현재 미국의 국가 사적지에 등재되어 있다.

 

같은 주의 66번 국도변에 자리한 ‘아메리카나 모터 호텔’은 그랜드 캐니언과 페트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에서 각각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레트로-퓨처리즘 스타일의 숙소다. 1970년대 스키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헤드보드를 비롯해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89개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연중 이용 가능한 온수 야외 수영장, 모닥불 공간, 천체 관측용 망원경이 설치된 넓은 뒷마당, 도심 탐방용 자전거 대여 서비스, 전기차 충전소, 반려동물 동반 여행자를 위한 ‘바크야드’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도심의 ‘콜코드 호텔’은 힐튼 계열의 역사적인 호텔로, 1910년에 건축된 도시 최초의 고층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이 건물은 국가 사적지로 등재되어 있으며, 20세기 초의 우아함과 현대적 안락함을 조화롭게 담아낸다. 건물 꼭대기의 ‘콜코드 부인’ 네온사인은 호텔의 세련되고 독립적인 정체성을 상징한다. 객실과 스위트룸은 품격 있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으며, 무료 와이파이와 고급 어메니티 등 프리미엄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같은 지역의 ‘더 내셔널,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1931년에 건축된 상징적인 ‘퍼스트 내셔널 뱅크’ 건물에 자리한 유서 깊은 호텔이다. 세심한 복원 과정을 거쳐 과거의 웅장함과 현대적 환대의 세련미를 조화롭게 담아냈으며, 150개의 고급 객실과 약 232제곱미터 규모의 이벤트 공간을 갖추고 있다. 건물 전역에는 벽화, 금고 문, 석조 기둥, 창구 창 등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요소들이 남아 있어 오클라호마의 석유 산업과 금융, 그리고 도전 정신이 깃든 역사를 생생하게 전한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더 캠벨 호텔’은 복원된 스페인 식민지 부흥 양식 건물에 자리한 숙소로, 각 객실이 개성 있는 테마로 꾸며져 있다. 모든 객실에서 고급스러운 편의시설과 세련된 인테리어를 즐길 수 있다. 하룻밤 머문다면, 1950년대 주유소 건물을 개조해 만든 ‘버크 아톰’의 ‘코스믹 큐리어스 온 66’에 들러 티셔츠, 엽서, 기념품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한편 텍사스주 애머릴로의 ‘더 바필드,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100년의 역사를 지닌 ‘올리버–이클–바필드’ 빌딩에 자리한 호텔로, 유서 깊은 건축미와 세련된 남부식 환대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112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은 맞춤 제작 가구와 고급 가죽 및 소가죽 장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스마트 TV, 암막 커튼, 디자이너 가운 및 욕실 어메니티, 완벽한 방음 시설 등을 갖춰 편안하고 품격 있는 휴식을 선사한다.

 

그 외에도 캘리포니아주 바스토우의 상징적인 ‘66번 국도 모텔’은 복고풍 인테리어와 빈티지 소품으로 66번 국도의 클래식한 정취를 이어가고 있다. 전설적인 도로의 종착지인 샌타모니카에서는 샌타모니카 피어 인근의 ‘페어몬트 미라마 호텔 앤드 방갈로’가 여행객들에게 세련된 휴식과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100주년을 앞둔 66번 국도 여정의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에디터 사진

오클라호마주 털사©미국관광청

 

 

■미식으로 만나는 메인 스트리트 USA

 

66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도로 곳곳에서 로드사이드 다이너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시카고의 ‘루 미첼스’는 1923년 문을 연 지역 최초의 올데이 아침식사 레스토랑으로, 66번 국도 개통 이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아침 식사와 함께 오랜 가문의 레시피로 만든 빵과 디저트가 대표 메뉴로 사랑받으며, 루 미첼스의 상징인 도넛 홀은 방문객을 맞이하는 상징적인 환영 선물로 알려져 있다. 일리노이주 지라드의 ‘닥스 저스트 오프 66’은 고전적인 소다 파운틴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레트로 다이너로, 1884년 문을 연 ‘덱스 약국’의 자리에 들어서 지금도 당시의 인테리어가 남아 있다.

 

리치필드의 ‘애리스톤 카페’는 66번 국도 전 구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1924년에 문을 열어 ‘어머니의 길’보다 먼저 역사를 시작했다. 중서부 가정식부터 남부, 이탈리아, 그리스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로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도전 정신이 있다면 하멜의 ‘66번 국도 크리머리’에서 열리는 ‘어머니의 길 버거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도 흥미롭다. 여섯 장의 패티가 쌓인 치즈버거 타워와 감자튀김, 대형 셰이크를 제한 시간 내 모두 먹는 이벤트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반려견 동반 여행객에게는 무료 ‘펍컵’ 서비스도 제공된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마더 로드 마켓’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주 내 유일한 비영리 푸드홀로, 아프리카식, 일식, 브라질식, 케이준 등 다채로운 푸드 스톨이 입점해 있다. 도로를 따라 조금 더 이동하면 스트라우드의 ‘더 록 카페’가 이어지며, 이곳의 주인 돈 웰치는 픽사 영화 ‘카’ 속 캐릭터 ‘샐리’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애리조나주 셀리그먼의 ‘델가디요스 스노우 캡 드라이브인’은 올드스쿨 감성이 물씬 풍기는 명소다. 치킨 샌드위치, 셰이크, 스노 콘 등 단순하지만 정겨운 메뉴를 선보이며,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이곳에서는 언제나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빅터빌의 ‘엠마 진스 홀랜드 버거 카페’ 역시 고전적인 분위기 속에서 간단하고 만족스러운 미식을 제공한다.

 

66번 국도 여정의 마무리는 링컨대로와 올림픽대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멜스 드라이브인’에서의 식사로 기념할 수 있다. 공식 종점 표지판을 바라보며 클래식한 아메리칸 다이너 메뉴를 즐길 수 있다. 1950년대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에 자리한 이 식당은 입구의 모자이크 장식, 주차장의 캘리포니아 66 벽화, 내부 곳곳의 로드트립 기념품 전시를 통해 66번 국도 다이너 문화의 향수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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