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관광청은 2026~2030년 국가 관광 전략 수립을 위한 전국 규모의 업계 컨설테이션을 시작했다. 이는 국내외 관광 수요 변화에 따른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모로코 관광의 미래 방향을 산업 전반과 함께 설계하기 위한 과정이다. 관광청은 각 지역·업계·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장기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실행 가능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청은 이번 컨설테이션을 통해 국가 관광 로드맵을 실제 시장 환경과 긴밀히 연계하고, 전략적 방향성을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구체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슈라프 파이다 모로코 관광청 사무총장은 “전국적인 업계 협의는 모로코 관광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새로운 전략은 모로코가 현재의 강력한 관광지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 있는 목적지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의 중심축은 항공 접근성, 유통 구조, 브랜드 이미지, 디지털화 등 네 가지다. 관광청은 이를 바탕으로 신규 항공 노선 확대, 소스마켓 다변화, 목적지 브랜딩을 위한 스토리텔링 강화, 글로벌 타깃 캠페인 등 다양한 실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연간 2,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와 세계 15대 관광대국 진입을 목표로 한다.

ⓒ모로코관광청
모로코 관광협회 하미드 벤타하르 회장은 이번 컨설테이션의 ‘공동 설계’와 ‘공동 개발’이라는 의미를 강조하며 “민간 업계와 공공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과정은 모로코 관광 산업 전체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산업 전반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집단적 동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협의는 업계 종사자, 지역 관광 조직, 실무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지역의 강점과 필요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실행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관광청은 향후 수개월 동안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시장 다변화, 디지털 전략 고도화, 목적지 홍보 강화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 역시 이번 전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모로코 관광청 한국사무소를 운영하는 에스마케팅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한국은 성장 잠재력이 큰 핵심 전략 시장”이라며 “한국인 관광객 확대를 위해 여행사와의 협력 강화, 콘텐츠 개발, 여행객 대상 정보 제공 확대 등 다방면에서 모로코 관광청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로코의 다양한 지역 매력과 문화를 한국 시장에서 더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홍보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로코 관광청이 추진하는 이번 전국 단위 컨설테이션은 관광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관광청은 혁신·협력·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반으로 미래 전략을 제시하며, 모로코 정부는 관광 산업을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번 전략 수립 과정은 모로코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주목받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