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세계 제1위 관광 대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2025년 사상 최초로 외국인 방문객 1억200만 명을 돌파하며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데 이어, 한국 시장의 항공 예약률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양국 간 관광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와 교류 확대의 흐름 속에서 프랑스 관광청은 지난 4일 목요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6 파리 지역 미디어 오찬'을 개최하고 지난해 한국 시장 성과와 올해 주요 관광 소식을 공유했다.
정혜원 프랑스 관광청 한국지사장은 "2025년은 프랑스 관광 산업에 참으로 빛나는 한 해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 한 해 프랑스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총 1억200만 명에 달해 사상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열었다. 국제 관광 수입 역시 전년 대비 9% 증가한 약 775억 유로(한화 약 112조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 지사장은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도 7% 증가해 체류당 760유로를 달성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프랑스는 2030년까지 국제 관광 수입 1000억 유로 달성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원 프랑스 관광청 한국지사장ⓒ프랑스 관광청
정 지사장은 "이는 단순한 양적 성장이 아닌 환경과 지역 사회, 미래 세대를 존중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함께 추구하는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도시 인프라와 관광 경험이 한층 개선된 파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새롭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한국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도 높았다. "어려운 거시경제 상황 속에서도 2026년 5~10월 한국인 항공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며 "한국 시장은 파리 지역에게 매우 중요한 핵심 시장"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의 파리 지역 관광 지출은 약 2억86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35% 급증했다. 평균 체류 기간은 5.7박으로 전체 해외 관광객 평균(4.1박)을 크게 웃돌았으며, 4성급 이상 럭셔리 호텔 이용 비중도 51%에 달했다. 정 지사장은 "현지 문화와 규칙을 존중하는 성숙한 여행 태도 덕분에 프랑스 현지 파트너들 역시 한국 여행객을 깊이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라이앵글 타워 ©Tour Triangle Herzog & de Meuron
올해는 한불 수교 140주년으로, 양국 간 문화·관광 교류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프랑스 왕들의 유해가 안치된 파리 근교 생드니 대성당과 서울 종묘가 문화재 보존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기메 동양박물관을 비롯한 현지 주요 미술관에서 한국 집중 조명 프로그램이 연중 이어진다.

에펠탑 ©Tour Eiffel
새로운 볼거리도 풍성하다.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오랑주리 미술관 등에서 특별전이 열리고, 디즈니랜드 파리에는 대규모 '겨울왕국' 테마 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올여름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열리며, 이 밖에도 브루노 마스, 셀린 디옹 등 글로벌 아티스트의 공연들도 예정돼 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2027년 샤를드골 공항과 도심을 20분 만에 잇는 CDG 익스프레스 개통이 예정되어 있으며, 포르트 드 베르사유 부지에는 파리의 새 랜드마크 '트라이앵글 타워'가 들어선다. 팔라스 등급 호텔도 3곳이 새로 승격되며 프리미엄 여행 환경도 한층 강화됐다.
정 지사장은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 바토무슈, 에펠탑 등 현지 관광업계를 이끄는 10개 파트너가 함께 한국을 찾았다"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맞는 차별화된 스토리와 여행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