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Transfer> Air
제1230호 2025년 08월 04 일
  • UA, 취항 ‘저울질’… 커지는 괌/사 파이

  • 입력 : 2014-07-07 | 업데이트됨 : 515일전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괌/사이판 인기급증… 제 2전성기 조짐
선제적 노선 전략 유효… 호텔이 관건


유나이티드항공(UA)이 괌 노선 취항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늦어도 올해 안에 인천~괌 노선에 취항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7월 중순 이후 구체적인 취항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단독 노선인 사이판 노선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한동안 잔잔했던 괌/사이판 노선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괌에 취항하고 있는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 세 개다.


진에어는 183석 규모의 항공기로 데일리 운항하고 있고, 제주항공은 189석 규모 항공기로 매일 2회 운항중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26일 이후 총 주 11회를 운항하게 된다.


단순 공급좌석 규모로 보면 제주항공은 주당 2646석으로 가장 많고,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도합 3000여석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괌 노선 공급좌석은 주당 총 5800석 정도로 추산된다.


인천~사이판 노선은 현재 아시아나만 취항 중으로 주당 3780여석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제주항공이 180석 규모의 항공기로 10월 이후 사이판에 데일리 취항한다고 밝히면서, 주간 인천~사이판 노선 공급좌석은 5000석 이상으로 급증하게 된다.


인천~괌/사이판, 부산~괌/사이판 전체 공급좌석은 주당 1만1700여석으로, 최근 평균 탑승률(L/F)이 8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매달 3만8000여명 정도가 괌/사이판을 찾는 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괌/사이판은 공급좌석이 증가하고, 지상비가 현실화 되면서 상품 경쟁력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현재 괌/사이판 여행상품가는 3박5일 기준 150~200만원 수준, 동남아 대비 상품가가 여전히 높지만 동남아에 뒤처지지 않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미주 문화권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최근 가족 여행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동남아 주요 휴양지 관광객은 15~20% 줄어든 반면, 괌/사이판을 찾는 여행인구는 20~30%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지켜만 보던 항공사들도 결국 괌/사이판 수요확대에 선제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도 LCC 최초로 괌에 이어 사이판 노선까지 복수 운항하면서 갇혀 있던 괌/사이판 여행의 대중화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괌/사이판 노선의 패권을 쥐고 있던 양민항 입장에서는 눈에 가시겠지만, 시장 파이 확대에 따른 좌석 급증은 추세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나이티드항공의 괌 노선 취항은 상당한 파급력과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에는 경쟁과다 문제가 거론 되겠지만, 최근 이 지역 관광객 증가 추세로 볼때, 공급확대에 따라 수요가 동시에 무난하게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단순히 괌 노선 이용객 유치에서 벗어나 더 큰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괌/사이판 지역은 미국령으로 과거 콘티넨탈항공 노선이 유지 운항중이다. 괌 노선 취항으로 괌/사이판-팔라우-미크로네시아 등 남태평양을 커버하는 휴양 노선이 완성되면 다양한 형태의 여행상품과 여행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미주 직항에서 벗어난 괌을 통한 미주 여행 상품 구성이 가능해져, 미주 시장을 다양하게 타깃팅 할 수 있게 되는 장점도 있다.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주 국적사들과의 미국 본토 노선 경쟁에서 벗어나, 부담 없는 수익 노선을 추가한다는 의미도 있다.


문제는 결국 현지 호텔 공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 관계자는 “괌/사이판 지역의 경우 인기 급증에도 불구하고 호텔 인프라가 따라오지를 못해, 숙박료가 타 지역 대비 여전히 비싼 편이다.


최근 대단위 호텔 단지가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이 부분만 해결되면 괌/사이판 지역은 항공좌석 확대와 함께 동남아를 대체하는 휴양지로 제 2의 전성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재필 차장> ryanfeel@gtn.co.kr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