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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호 2025년 08월 04 일
  • 항공사 비즈니스석 싸졌다

    특가 제공… 달아오른 ‘좌석 판매 경쟁’

  • 입력 : 2015-10-19 | 업데이트됨 : 28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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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홍콩노선 10만원 더 내면 비즈니스 이용 가능


 

항공사들이 일반석 판매 및 수익성에 한계를 느끼면서 비즈니스석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에 없던 비즈니스석 좌석 경쟁으로 이코노미 좌석과 별반 가격 차이 나지 않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외항사들이 성수기 후 가을 상용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비즈니스석 서비스를 강화하고 특가를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 좌석 판매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통상 9월~10월은 상용수요와 허니문 및 잉여 휴가수요가 맞물리는 시기로 항공사들은 비즈니스석 특가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상용수요를 고정시키고, 신규 상용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데 주력한다.


 

상용수요가 많지 않은 항공사들의 경우 보다 적극적인 비즈니스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해 신규고객 유치에 주력하는 반면 상용수요가 풍부한 항공사의 경우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기존 고객 잡아두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항공사들은 180도 젖혀지는 풀플랫베드(Full Flat Bed)에 옆 사람으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독립적인 공간, 개인용 모니터, 코스 요리 등을 강조하며, 비즈니스석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비즈니스석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코노미 클래스 요금의 2~3배에 달해, 일반 승객들은 접근하기 힘든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최근 항공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비즈니스석 각종 프로모션 및 저가 경쟁에 가담하면서 비즈니스석 요금은 갈수록 저렴해지는 추세다.


 

다양한 이유로 낮은 비즈니스석 요금을 제공하고 있는데 요금이 너무 다양해 비즈니스석 요금이 대체 얼마가 적정한지 조차 이제 헷갈릴 정도라는 반응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 9월 A380 도입과 더불어 방콕, 홍콩 노선에서 10~30만원만 더 지불하면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기존에는 방콕 왕복을 위해 이코노미석은 80여만원, 비즈니스석은 180여만을 지불해야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방콕과 홍콩 현지 내 아시아나에 대한 수요가 적은 편이다. 비즈니스석을 빈 좌석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일반석 승객들이 저렴한 요금에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단발성 프로모션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비즈니스석 특가 제공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는 장거리 노선에서 더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장거리 구간의 경우 일인당 항공료가 비싼 만큼 충성도가 높은 비즈니스석 고객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매출신장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중동지역이나 유럽 지역 등 장거리 캐리어들의 경우 더 적극적으로 특가제공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있다.


 

단거리 구간 캐리어의 경우 상용수요 회전율이 빠르고 이코노미좌석과의 가격차이도 많이 나지 않아 항공사들 역시 비즈니스석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단거리 항공사들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비즈니스석에 대한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가격 경쟁에 대해 여행업계 반응은 양분된다.


 

A항공사 관계자는 “평소에도 상용수요가 많지 않아서 비즈니스석 점유율이 낮은 편인데 휴가철이나 비수기에는 빈 좌석이 더 많아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올해는 특가 프로모션이 다소 늦은 감이 있어 눈에 띄는 효과는 없지만 내년에는 프로모션을 좀 더 일찍 시작해 일반 레저 관광객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B항공사 관계자는 “우리 항공사의 경우 상용수요가 꾸준하고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점유율 변동폭이 크지 않은 만큼 좌석을 채우려는 목적보다는 홍보 목적이 강하다”며 “비즈니스석 특가 제공은 회사정책에 따라 진행하는 것일 뿐이며 지속적이기는 힘들다. 기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해 기존 상용고객 수요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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