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줄어든 승진
지난해와 10명 차이? 이진호 한국지역본부장?박요한 서울여객지점장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총 21명 규모의 2016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공석이었던 서울 여객지점장도 결정됐다. 이번 승진 규모는 지난해보다 11명 줄어든 수치다. 직급별로는 전무 승진 2명, 상무 승진 9명, 상무보 승진 10명 등이다.
이번 승진 인사로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역대 사장 중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했다.
한진그룹 3세인 조원태 부사장은 회사 전 부문을 관장하는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조 총괄부사장은 그동안 대한항공에서 여객과 화물 영업, 기획 부문을 담당해왔다.
이번 인사로 지난 2013년 부사장에 오른지 3년 만에 회사 전 부문을 관장하게 됐다. 우기홍 전무는 경영전략 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기존 박인채 상무가 맡았던 한국지역본부장 자리에는 미국 노선통인 이진호 상무가 임명됐다. 박인채 상무는 GDS 토파스 아마데우스 사장으로 발령 났다.
이진호 상무는 부산사대부고 연세대 출신으로 지난 1988년 예약관리부에 입사한 후 여객노선부, 여객전략개발부 여객팀장, 시카고 지점장 등을 거쳐 이번에 한국지역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공석이었던 서울여객지점장에는 박요한 상무보가 결정됐다. 박요한 서울여객지점장은 중국 노선 담당으로 오래 일했다.
과거 한국지역본부장을 역임했던 이승범 전무는 미주지역본부장을 맡게 됐다. 한진그룹 3세이자 과거 진에어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던 조현민 전무는 그룹내 광고, SNS 등 통합커뮤니케이션 총괄을 맡게 됐다.
3년간 진에어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마원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진에어 사장 자리는 여객 노선 영업부, 여객마케팅부, 일본지역본부장 출신인 최정호 상무가 맡는다.
박병률 상무는 구주지역본부장, 송보영 상무는 동남아지역본부장, 채종훈 상무는 중국지역본부장, 김정수 상무보는 일본지역본부장으로 일하게 된다.
이번 인사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큰 이변은 없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초 인사가 그룹내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소극적으로 이뤄졌다면, 올해 인사는 기존대로 업무 역량을 최대한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된 것으로 안다”며 “특히 이번 인사는 구체적인 성과와 실적에 입각해서 인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변화에 능동적이고 책임 소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