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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호 2025년 07월 21 일
  • ‘단거리 판매’ 고심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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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5일 출발 ‘불티’… 6일은 ‘예상 밖 저조’

‘높은 운임’ 외면… ‘대목 예측’ 빗나가

 

한 달여 남은 5월 황금연휴 기간을 놓고 2박4일, 3박4일 등 단거리 패턴에 주력하는 항공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오는 5월5일 어린이날은 목요일로, 6일 금요일 하루 휴무를 사용할 수 있다면, 주말을 끼고 4일 동안의 연휴 기간이 생긴다. 그야말로 ‘황금연휴’인 셈이다. 항공사들 역시 해당 기간을 놓고 ‘대목’을 예상했고, 여행객이 몰리는 시기답게 대부분의 항공사들도 주말 운임을 책정했다.


그러나 판매가 당초 계획했던 시나리오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다소 당혹스러움을 내비치고 있다.


5월5일 출발 항공권은 불티나게 판매되는 반면, 6일 출발 항공권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A 동남아 항공사 관계자는 “5일 출발 항공권은 이미 판매가 된지 오래지만, 6일 출발 항공권은 이제 와서 판매가 깨지는 등 황당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6일 금요일 출발까지는 활황을 띨 것으로 예상됐는데, 여행업계에서 시장을 잘못 예측한 셈이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해당 날짜 항공 운임은 연휴라는 명목 이전에 ‘주말’이라는 이유로 일반적인 운임보다 높게 유지되는 형국이다. 현재 아시아나세이버와 토파스에서 조회되는 해당 날짜 출발 항공운임은 평일 운임과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모 항공사의 인천 출발 노선 그룹 선발권 운임을 조회한 결과, 5월1일~3일 판매 운임과 5월4일~5일 판매 운임이 1.5배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5월6일 판매 운임은 다른 주말 출발 항공 운임과 비슷하게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


B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5월6일 출발 항공권이 5일 출발 항공권보다 비싸지는 않다. 하지만 5일이 공휴일이다 보니 차라리 4일 저녁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6일 항공 운임이 더 저렴한데도 4일 일정의 패턴을 판매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가 오히려 주말 판매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2박3일, 3박4일 등 짧은 일정으로 여행이 가능한 지역은, 공휴일인 어린이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결국 5월6일 휴무 여부에 상관없이 공휴일 전일 또는 당일에만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편, 이들 항공사는 짧아진 리드타임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소비자들에 비해 여행사에서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여기에 커머셜이 아닌 블록으로 좌석을 소진해야 하는 일부 항공사들은 짧아지는 리드타임보다,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상품 판매를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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