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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호 2025년 07월 21 일
  • 폐지… 축소… ‘어떡할까’

    ‘바닥’ 실적 보이는 국내선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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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사, ‘김포~제주’ 제외 KTX 경쟁력에 밀려

 

항공 여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항공사들의 국내선 실적은 적자 늪에 허덕이고 있다. 여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에 밀려 폐지하는 노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국토부)가 발표한 지난 2월 항공 여객 동향에 따르면, 국제선은 15.7% 증가한 585만명, 국내선은 14.6% 증가한 228만명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국내선 여객 확대에 대해 “저비용항공사의 정기노선 확대, 제주 인구유입 확대 및 관광수요 증가 등으로 탄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토부의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 국내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김포공항을 거치는 국내선 노선의 경우, 지난해보다 오히려 노선이 줄어들거나 운항이 감편되는 추세로 보인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국내선은 김포~광주/김해/무안/사천/여수/울산/제주/청주(부정기편 포함) 등이다. 지난 2월 해당 노선을 이용한 이용객은 139만6569명으로, 140만명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반면, 지난해 2월 해당 노선들의 이용객은 152만2557명으로 집계됐다.


운항 편수 역시 다소 줄어든 경향이다. 지난해 2월에는 왕복 1만여 편 이상이 김포공항을 통해 국내선으로 운항된 반면, 지난 2월에는 9000여 편이 운항되는 것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 김포공항의 국내선 실적은 오히려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국내선 노선을 놓고 사면초가에 빠진 모습이다. 국내선은 필연적으로 다른 교통수단과 경쟁 구도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에, 김포~제주 노선을 제외하면 KTX의 영향으로 대부분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업계에서 김포공항과 연결되는 국내선 수익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꼽는 부분 역시 마찬가지다. 일례로 김포~광주 노선의 경우 편도 운임은 6~8만원 수준에서 형성되지만, KTX 요금은 5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공항 이동 수단 및 시간을 감안하면 오히려 KTX의 경쟁력이 배가되는 셈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3월 말부터 수익성을 이유로 김포~광주 노선을 운휴하기도 했다.


대형항공사들의 국내선 축소는 몇 년 전부터 느리지만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2년,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 김포~양양 노선을 단항했다. 지난 2007년에는 양사 모두 김포~대구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지난 2014년부터는 김포~포항 노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이 같은 추세를 봤을 때, 당분간 국내선 축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다음 달 중 김포~포항 노선을 운항하기로 내부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와 한국공항공사는 손실보전금 지원, 임대료 및 공항 이용료 감면 등의 지원 계획을 통해 대형항공사들의 재취항을 지금껏 독려해왔다. 해당 노선은 하루 2회 운항될 예정이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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