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4.0% 감소하자 홍콩관광청은 지난 22일 ‘2019 사업 설명회’를 통해 전략적인 운영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지난 2018년 홍콩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143만 명으로 2017년 대비 4.0% 감소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발생한 마이너스 성장이다.
설명회의 진행을 맡은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사진>은 경쟁국에 비해 홍콩으로 들어오는 LCC(저비용항공사)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열세하다는 부분에서 가장 큰 아쉬움을 밝혔다.
권 지사장은 “지난 2년간(2016년8월~2018년8월) 조사한 한국 출발 항공 공급좌석 변화에 따르면, 일본은 34% 증가, 베트남은 109% 증가, 태국은 20% 증가했지만 홍콩은 2년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홍콩을 드나드는 LCC의 비율은 34%로 일본 62%, 베트남 54%, 태국 46%에 비해 낮은 점유율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홍콩의 높은 물가(호텔과 지상비)로 인한 패키지상품의 경쟁력 약화로 방문객의 80% 이상이 개별여행객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패키지를 선호하는 50대 이상의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행 트렌드의 변화가 빠른 시기인 만큼 홍콩여행도 골목투어, 음식투어, 문화체험 등 새로운 곳을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며 관광의 질적인 면에서는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관광청은 FIT가 증가하고 있는 한국인 여행 수요에 맞춰 사업의 다각화에 주력하겠다는 사업전략을 내세웠다.
눈에 띄는 전략으로 △Best of All, It’s HK 브랜딩 지속 강화 △Neighborhood 사업(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한 발짝 파고드는 상품) △여름프로모션 조기실행 △50대 연령층 집중 타겟 △B2C 사업 강화(홍보와 디지털 업무의 통합)등을 들수 있다.
또한, 세부적인 사항으로 계절별(봄·여름·가을) 사업 계획을 선보였다. 봄 여행은 ‘시간여행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60년대 홍콩인의 삶이 있는 ‘삼수이포’와 트렌디한 골목여행 ‘올드타운센트럴’의 대조를 통해 과거와 현대의 여정을 매칭하는 스토리텔링에 주력한다.
여름은 4가지(비치, 호캉스, 나이트라이프, 몰링)의 주제를 가지고 시원하면서도 더욱 진화된 콘텐츠와 스토리로 대규모 소비자 캠페인을 전개할 전망이다.
가을에는 주말을 연계한 단기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을은 와인과 음식 축제, 미식의 달 행사를 통해 젊은 여행객들을 흡수 할 계획이며 완차이, 아일랜드 사우스 등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여행지를 활성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즌별 사업안을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는 유튜브 영상 제작, 미디어와의 코업, 팸투어 등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홍콩관광청은 중국 본토를 잇는 고속철도와 마카오를 연결한 강주아오대교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홍콩-광동성, 홍콩-마카오 간의 다양한 상품 개발을 추진중이며, 유럽·호주·동남아 직항 여행객들에게 홍콩 경유여행의 장점과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스톱오버 프로모션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올 한해도 홍콩 여행 시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내 여행업계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2019년 사업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원석 기자> lw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