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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호 2024년 04월 01 일
  • 사파로 떠나는 시간여행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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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 사파로 떠나는 시간여행

2. 베트남 북부… 하노이, 닌빈

 

에디터 사진

 

해발 3143m 판시판 산 정상에 섰다.

발아래는 운무가, 코끝에는 시원한 공기가 스쳤다.

 

<베트남 사파=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취재협조=비엣젯항공, 랜드투어, 투어패밀리>

 

 

평화롭고 따사로운 사파

 

다소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파의 첫인상은 ‘평화’로웠다. 베트남 특유의 오토바이 부대들도 하노이, 다낭 등 대도시보다 적어서 조용했다. 유러피안 배낭 여행객들, 사파 현지 거주자들이 전부였다. 유럽 사람들에게 사파가 한 달 살기 여행지로 각광받는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인지 사파 시내에 있는 인공호수에서 아침저녁으로 조깅을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에디터 사진

 

 

깟깟마을로 가는 타임머신

 

깟깟(Cat Cat)마을은 tvN 예능 신서유기4를 통해서 소개된 이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소수민족 전통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자연 그대로의 마을로 마치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한 느낌을 풍긴다. 사파 내 최대 규모의 소수민족인 흐몽족이 살고 있는데 흐몽족의 얼굴에 비치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흐뭇하게 한다.

 

 

에디터 사진

 

깟깟마을에서는 아기자기한 골목마다 소수민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손재주가 좋은 흐몽족들은 은으로 만든 장신구, 손바느질한 식탁보, 머플러 등을 관광객에게 판매한다. 이들이 직접 만든 화려한 소수민족 의상을 입고 마을 곳곳을 둘러볼 수 있으니 인생샷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에디터 사진

 

 

사파 여행의 꽃, 판시판 산 트레킹

 

여행객들이 사파를 찾는 가장 큰 이유이자 주목적은 트레킹이다. 그 중에서도 판시판(Fansipan) 산은 해발 고도가 3143m나 돼 등산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산이다.

 

 

해발고도가 높기 때문에 산소도 부족하고 어지러워 고산병에 주의해야 한다. 사파 가이드는 “판시판에서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빨리 등반하려고 하기보다는 늦게 오르더라도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수월 베트남 굴지의 대기업 썬(Sun)그룹이 건설한 세계에서 2번째로 긴 케이블카가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카를 타면 6.3km 거리를 20여 분간 이동한 후 등반할 수 있다.

 

 

에디터 사진

 

 

걸어 올라갈 마음은 굴뚝같으나 체력에 한계를 느끼는 이들도 정상에 갈 방법이 있다. 최근 모노레일이 건설돼 정상까지 연결되기 때문이다. 요금은 편도 8만 동(한화 약 4000원)이다.

 

 

에디터 사진

 

 

3대가 덕을 쌓아야

 

인도차이나반도의 최고봉 판시판 산은 지상 날씨가 아무리 맑아도 1년 365일 중 330일은 흐린 편이다.

 

 

안개가 자욱하게 껴 있는 날이 대부분이며 3대가 덕을 쌓아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정상에 도착했을 때 시야 아래로 운무가 깔려 만든 풍경을 보고 있으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기분이 든다.

 

 

베트남 유일, 눈을 볼 수 있는 땅

 

사파는 24시간 동안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지역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일교차가 심하다.

 

 

9월 기준으로 아침저녁은 우리나라 가을 날씨 정도라고 보면 된다.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22~23도 정도로 따뜻하다. 단, 판시판 산으로 올라갈수록 얇은 패딩이나 방한점퍼가 필요할 정도로 기온이 낮아진다.

 

 

운이 좋으면 1, 2월에는 눈이 하얗게 내려앉은 장관을 만끽할 수도 있으니 겨울 사파 여행도 추천한다. 눈이 내리는 지역은 베트남에서 사파가 유일하다.

 

 

에디터 사진

 

 

사파는 어떤 곳

 

베트남 북서쪽 산악지대, 해발 1650m에 위치한 소수민족들이 거주하는 도시다. 지대가 높은 산간 지역이기 때문에 계단식 논을 만들어 경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파에서 높은 지대로 이동하는 내내 창밖으로 보이는 계단식 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사진 산비탈을 개간해서 만든 계단식 논은 사파를 상징하는 풍경이다.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있어 중국 소도시의 분위기도 느껴지며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의 휴양지로 인기 있던 지역이라 유럽풍 건물도 많다.

 

 

에디터 사진

 

 

사파로 가는 방법

 

사파는 아쉽게도 한국에서 바로 갈 수 있는 직항편이 없다. 지대가 높아서 공항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사파에 가려면 하노이에 있는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6시간가량 이동하거나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슬리핑 버스나 단체관광버스를 이용한다.

 

 

인천~하노이 노선은 비엣젯항공, 제주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고 있으며 비엣젯항공은 매일 2편씩 오전 6시25분, 오전 11시5분에 인천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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