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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시골에서 답을 찾다…시골의 재발견

    충북 보은 잘산대 대박마을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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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대추의 고장 보은은 대표적인 속리산국립공원과 법주사를 제외하고도 호젓함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 참 많다.

 

속세의 경계에서 굽이굽이 고개 넘어 나를 찾아가는 길인 ‘속리산 둘레길’부터 꼬불꼬불 이어진 도로와 수채화 같은 산세의 어우러짐이 장관인 말리재 고갯길하며... 하나같이 가슴속에 품고픈 곳들이다.

 

‘시골에서 답을 찾다! 이유 있는 시골의 재발견’을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관광벤처기업 (주)수요일 시골투어와 충북 보은의 면면을 살펴봤다. 시골투어는 전국 시골마을들의 여행코스를 기획, 개발하고 체험여행 상품을 만드는 업체로 농가소득을 높이는 한편 지역관광활성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No1 시골체험여행 플랫폼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청정자연 보은 힐링여행 당일여행은 한국농어촌공사 ‘웰촌’의 농촌여행패키지상품으로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중심이 되는 여행상품이다. 식사 체험 등 건강한 지역의 먹거리를 경험하고 농촌만의 넉넉한 인심을 느껴볼 수 있다. 

 

■잘산대 대박마을

 

보은군 산외지역에 자리 잡은 잘산대 대박마을의 옛 주소는 산외면 산대리가 맞는다. 지명 앞에 ‘잘’이 붙어 지금의 ‘잘산대 대박마을’로 거듭 났다. 마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웬만한 여느 마을 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다. 비결은 뭘까. 지역주민 모두의 의견과 지혜를 모아 하나하나 협조 속에 마을을 개조해 나간 덕분이다. 이 중 특히 ‘마루치체험인성학교’에는 초·중·고등생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되며 참가자는 물론 학부형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마을 사람들의 협동과 배려는 성공열쇠다. 전통과 미래가 함께 공존하고 꿈이 있는 마을로 입소문을 타면서 이 마을은 더 많이 알려졌다. 그렇다보니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 사전예약까지 받아 공급할 정도가 됐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마루치인성자연학교는 잘산대 대박마을 캠퍼스 60만평과 무봉산 숲캠퍼스 10만평, 마루치 다목적광장(공연장, 잔디운동장, 캠핑장 등), 한옥, 학교 및 강당을 갖추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자연학교에는 자연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생태한옥교실과 보은 미니어처공원도 마련했다.

 

세상속의 작은 세상인 ‘미니어처공원’에는 보은의 자랑거리인 법주사, 삼년삼성, 임금님 행렬을 맞는 정이품송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잘산대 대박마을을 찾았다면 ‘우드 버닝’은 꼭 체험해 봐야 할 버킷리스트다. 일종의 인두역할을 하는 버닝기로 그려지는 다양한 그림이나 명언 등 자신이 만들어내는 작품에 몰두하다 보면 아무리 조급한 성격의 소유자라 해도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오전프로그램이 끝나면 이 지역에서 생산된 건강한 재료와 어머니들의 정성이 곁들여진 건강한 시골밥상이 대령(?)한다. 그야말로 감동의 식단이 아닐 수 없다.

 

 

■솔향공원 스카이바이크

 

솔향공원 스카이바이크가 큰 인기다. 고공에서 시작해 고공에서 끝나는 스카이바이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속도감에 따른 스릴을 만끽 할 수 있다. 자동과 수동구간이 겹쳐지는데다 속리산 계곡의 숲속을 헤치며 달려 피톤치드 섭취에도 더할 나위 없다. 가족단위 탑승객부터 삼삼오오 짝을 지은 스카이바이크 이용객들은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며 만족해 한다.

 

 

■정이품송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정이품송의 수령은 대략 600년으로 추정된다. 높이 15m, 둘레 4.5m로 1464년 조선조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랫가지에 걸릴까 염려하여 “연(輦)걸린다”고 말하자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려 어가(御駕)를 무사히 통과하게 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세조는 이 소나무에 정2품(지금의 장관급)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정이품소의 수형(樹形)은 우산을 펼쳐 놓은 듯 아름답지만 지금은 한쪽 가지가 태풍에 찢겨 사라지면서 많은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말티재 고갯길

 

꼬불꼬불한 언덕길이 새로운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인내천 사상이 싹튼 동학운동의 중심지 장안마을을 지나면 넓은 들녘의 오창마을과 세조의 혼이 깃든 행궁터가 있는 장재리에 닿는다. 장재저수지를 돌아 역사가 숨쉬는 열두 굽이 말티재 정상에 서면 속리산의 빼어난 경관과 소나무의 그윽한 향이 나그네들의 고단을 잊게 한다.

 

그 옛날 사람들이 걸어 넘었을 말티재는 속리산 둘레길의 가치와 내면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트래킹 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속리산 국립공원

 

속세(俗)를 떠난(離) 듯이 아름답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충북 보은군과 괴산군, 경북 상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광명산, 미지산, 소금강산으로도 불린다. 최고봉인 천왕봉(1057.7m)을 중심으로 비로봉, 길상봉, 문수봉 등 8개의 봉우리와 문장대, 입석대, 신선대 등의 8대(臺)와 내·외석문, 상환석문 등 8개의 석문이 산재해 있는 문화와 자연자원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속리산 둘레길

 

마을과 사람, 숲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상생하는 속리산 둘레 길은 충북 보은군과 괴산군, 경북 문경시와 상주시를 이으며 ‘자아를 찾아 가는 길’로 알려지며 마니아층이 늘어나고 있다. 길이만 속리산 권역 총200km에 달한다.

 

결초보은의 고장을 강조해 ‘보은길’이라 명명됐으며 구병산 옛길, 말티재 넘는 길, 속리산 들녘 길, 금단산 신선 길 등 권역별로 나뉘어져 있다.

 

 

■법주사

 

지난 2018년 7월1일 유네스코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승지선원에 등재된 호서제일가람으로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타임캡슐 같은 곳이다.

 

법주사에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 팔상전(국보 제55호), 석연지(국보 제64호) 등 세 점의 국보와 사천왕 석등, 대웅보전, 법주괘불탱화, 소조삼불좌상 등 13점의 보물 등은 뭉 물론 수많은 유무형 문화재를 보유하고 잇다.

 

이중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으로 벽면에 부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구분해 그린 팔상도가 남아 있다. 또, 석연지는 높이 200cm, 전체둘레 665cm에 이르는 거대한 조형물로 연꽃 모양으로 조성돼 있어 연지라 부르는데 3단 커다란 양련과 연꽃 속에 보상화문을 화려하게 새겨 넣은 것이 특징이다. 또 하나 쌍사자 석등은 팔각형 구조로 두 마리의 사자가 앞발을 높이 치켜든 독특한 양식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유일한 석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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