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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항공업계, '슬롯 &지상조업' 총체적 난국

    좋은 시간대 슬롯 확보 경쟁력...지상조업문제도 심각한 수준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3-03-02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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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시장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코로나이전 수준으로 운항편수를 늘리려는 항공사들이 슬롯(시간당 항공기 도착편수)과 지상조업 문제 등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형극이다.

 

슬롯이 확보되면 지상조업에 문제가 생기고, 지상조업이 해결되면 원하는 시간대의 슬롯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반복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26일 하계시즌을 앞두고 이미 슬롯을 확보한 항공사들도 있지만 대부분 좋은 시간대 슬롯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슬롯배정의 경우 동일시즌, 동일기간, 동일시간대에 대해 기득권이 인정되나, 기득권이 없는 슬롯에 대해서는 먼저 신청한 항공사에 우선 배분되고 있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볼륨이 큰 국적항공사들이 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좋은 시간대 슬롯을 확보해 놓고 있는 국적항공사의 경우 슬롯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띄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지상조업 부족 문제까지 겹쳐 애로를 겪고 있다.

 

좋은 시간대 슬롯 즉, 운항스케줄과 출/도착 시간은 국적항공사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최근 항공업계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우리도 고스란히 겪고 있다”며 “한국보다 미리 공항을 오픈한 해외공항도 현재까지 지상조업과 슬롯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슬롯을 확보했더라도 지상 조업사를 구하지 못해 원하는 날짜에 띄우지 못하고 심지어 2개월씩 연기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주로 외국항공사들이 겪고 있다.

 

동남아국적 모 항공사 관계자는 “받은 슬롯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공기를 제때 운항을 해야 하나 지상 조업사 계약이 안 될 경우 계약될 때까지 계속 주단위로 항공기 운항취소를 해야 슬롯이 유지 된다”며 “만약 슬롯을 받아놓고 안뜰 경우 회수되거나 동계시즌 슬롯배정 심사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신규취항 예정 항공사들도 슬롯과 지상조업문제로 인해 운항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 신규취항의 경우 단거리이거나 기존 타 항공사의 운항노선에 대해서는 경쟁력 있는 슬롯을 받을 수 없는데다, 지상 조업사 계약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4월 이후 여행시장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슬롯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시장에 변수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동향을 예의주시해 가며 증편운항을 결정하는 항공사들도 눈에 띈다.

 

동남아 모 항공사는 코로나이전 주12회 운항해오다 현재 주7편을 운항중이나 올해 말까지는 증편운항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코로나기간 여객운항은 중단했으나 같은 시간대 화물운항을 하면서 슬롯을 유지해와 나머지 5편의 슬롯에 대해 문제가 없어 증편운항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코로나사태 발생이후 지난 2020년 4월부터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수(슬롯) 제한과 비행금지시간(커퓨, 20시~익일 5시)을 지난해 6월 8일부터 해제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은 24시간 정상운항이 가능해 졌다.

 

류동근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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