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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변동폭 크고... 장거리는 비슷
하계 성수기 항공료 분석... 지난해와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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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N 김미루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9-07-15 오전 9:15:41 | 업데이트됨 : 39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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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외 중국/태국/필리핀 요금은 하락
대한항공, 파리 항공료 소폭 올려
국적사인 대한항공과 그 외 항공사들의 하계 성수기 요금을 살펴본 결과, 단거리 지역의 항공운임변동이 큰 가운데 장거리 지역 항공운임은 지난해 대비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지역 항공요금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모두 비슷한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에 대해 지난해와 똑같은 운임을 유지한데 비해 그 외의 항공사들의 항공운임은 소폭 낮췄다.
일본을 제외한 중국, 태국, 필리핀 등 단거리 노선 요금은 지난해 하계 성수기에 비해 떨어졌다. 단거리 노선으로는 국적·외국 저비용항공사 또한 운항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장거리 노선에 비해 더욱 치열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유럽 노선으로 가는 항공편 운임은 지난해 대비 소폭 오르거나 유지하고 있다. 유럽 대표노선인 파리와 런던 노선 항공요금을 올해와 지난해로 나눠서 분석한 결과, 대한항공 파리 노선의 경우 올해 항공요금이 지난해에 비해 올라간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다른 외국항공사들의 가격은 평균 15만 원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칠말팔초’ 하계 성수기 기간,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평균 탑승률은 각각 70%, 90% 정도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상승한 운임을 적용한 대한항공의 올해 탑승률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하계 성수기 기간 런던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모두 탑승률 90% 이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이 96%로 가장 높은 평균탑승률을 보였고 대한항공이 92%, 영국항공이 90%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의 런던 노선 항공요금은 올해와 지난해 모두 같은 가격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아시아나항공과 영국항공의 평균요금은 106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3만 원 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항공사들이 호실적을 달성한 것에 대한 기대감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대형항공사들은 단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들과의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제 살 깎아먹기’식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미주 등으로 가는 장거리 노선 항공운임을 올려 영업이익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 항공사들이 항공운임을 인하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항공사들은 성수기 기간 바짝 가격을 올려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지난해 대비 장거리 지역의 항공 운임이 올라간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장거리 취항을 앞두고 있는 현 상황이 겁이 난다”며 “곧 장거리 노선 또한 항공운임 변화에 큰 패러다임이 올 것”이라 염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발권 홈페이지 및 OTA 사이트에 저렴한 항공요금이 노출되는 경우는 ‘미끼상품’식으로 블록이 적게 풀려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요금은 평균 운임이 노출되기 때문에 개별요금 보다 가격이 높아 보이지만 실상은 두 요금 다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돼 있는 것이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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