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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진 일정·기존업체 ‘중도 해지’… ‘시끄러운 마리아아나관광청’

  • 게시됨 : 2019-08-29 오후 7: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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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청 GSA선정’ 잡음

 제안서 준비서 제출까지 무리한 스케줄

‘내정된 업체 있다’ 루머 일파만파 확산

 

 

마리아나관광청(이하 MVA, Marianas Visitors Authority)의 한국GSA 재선정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본청의 최종 선정 업체 발표가 더뎌지면서 재선정 입찰공고 때부터 일었던 한국 GSA 내정의혹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MVA의 회계연도가 10월1일부터 이듬해 9월30일까지이고 업무 인수인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지금쯤 최종 선정 업체 발표가 이뤄져야 하지만 아직까지 최종 발표 전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선정 고려업체의 사업계획 발표 일정(제안업체 Presentation)도 잡히지 않았다.

 

 

MVA는 지난 5월 기존 한국 GSA업체인 아비아렙스에 업무종료를 통보해 왔다. 현 한국사무소와의 계약을 올해 9월까지 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초 계약기간이 2020년 9월30일까지였던 것을 감안할 때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한국시장에 대한 GSA업체 성과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란 것이 MVA이사회의 공식 입장이었다. 지난 해 10월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 이후 급감한 한국인 관광객의 수와 더딘 회복 속도의 책임을 한국 GSA에게 묻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힘을 얻기에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실제로 마리아나 현지 여행업 관계자에 따르면 태풍 위투로 인해 파손된 현지의 관광 제반 시설은 오는 10월쯤에야 완전한 복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사무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갑작스런 계약 종료와 설득력을 얻기 어려운 계약 종료 이유로 불거진 재선정 업체의 내정 의혹은 짧은 제안서 준비 기간으로 더욱 확산됐다.

 

 

대행사 재선정 입찰 공고는 7월11일이었지만 제안업체들이 MVA의 RFP(Request For Proposal) 내용을 확인한 것은 7월 말쯤이나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서 접수 마감이 현지시간으로 8월22일 오후 3시였으니 준비기간은 3-4주 남짓. 그마저도 우편 접수 기간을 감안하면 2-3주에 불과하다.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의 운영 예산은 25억원 남짓으로 타 관광청에 비하면 상당한 규모다. 적지 않은 예산을 집행할 사업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공고 이후, 입찰 의지를 표명하는 제안 업체들의 서류 접수까지 보통 일주일, 서류접수 이후 제안서 제출까지 4-5주의 시간을 주는 통상적인 재입찰 선정 소요 시간과도 차이가 있다.

 

 

선정업체가 내정돼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실제 입찰에 참여한 국내 업체의 수도 이전 MVA 한국 GSA 선정 때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VA 한국 GSA입찰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제안서를 우편으로 접수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라며 애초에 충분하지 않은 준비 기간이 우편 발송 5일 남짓을 제하면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짧은 준비기간도 그렇고 제안서 마감 이후 선정과정에 대한 일정을 전혀 공유 받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재선정 업체의 내정 의혹은 기존 GSA 업체와의 갑작스런 계약 종료가 마리아나 정권교체와 시기를 같이한 것에서 비롯됐다. 관광청의 업무가 대부분 정부의 예산으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GSA 선정 및 운용에 대해서는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돼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장치들의 유동성을 발휘하기 위한 국내업체의 줄서기 및 로비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때마다 진행되는 대표사무소 선정 입찰에 선정업체 내정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입찰을 통해 원하는 조건의 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순전히 계약 주체의 몫이다. 하지만 내정 의혹이 의혹에 그치지 않는 사실이라면 입찰 참가업체의 대부분이 그저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 입찰의 들러리에 불과한 것. 어디에서도 보상 받을 수 없는 그들의 시간과 노고가, 언제라도 그들의 입장이 우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씁쓸할 따름이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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