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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조업사 구인난' 심화
증편&신규취항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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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N 취재부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23-01-12 오후 4:53:41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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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지상조업이 인력부족 등으로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하면서 항공사들의 증편 및 신규취항에도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필리핀국적 항공사가 지상조업사를 구하지 못해 취항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했고, 일본국적의 항공사 역시 지상조업 과부화로 증편운항을 하지 못했다. 이미 취항한 신규항공사들도 지상조업사와 지속적인 조업활동에 차질이 발생할까 속을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지상조업이란 기내식, 청소, 급유, 정비, 화물 적재 등 항공기의 이륙에 필요한 모든 제반 업무를 담당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많은 항공사들이 운항을 하면서 지상조업사들 역시 호황을 누렸다. 당시에는 항공사들이 지상조업사들을 입맛에 맞게 선택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코로나사태가 3년간 지속되면서 사정은 180도 뒤바뀌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는 5개 지상조업사(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스위스포트코리아, 제이에이에스)가 활동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기간동안 항공기 운항이 대폭 줄어들어 지상조업사 직원들은 대부분 직장을 잃거나 사직을 하게 되면서 현재 인력 태부족 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조업사들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인력모집에 나섰으나 이미 떠난 직원들은 열악한 임금에 3D업종 재취업을 기피하고 있고, 신입 직원들의 임금도 초봉 3000만원 이하로는 채용조차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지상조업사들은 항공사와의 협상에서 조업비를 코로나 이전에 비해 30~100%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항공사들도 높아진 조업비로 인해 쉽사리 조업사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발 빠른 항공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치감치 지상조업사들과 조업비 조율을 통해 장기계약을 맺었지만 시장상황을 봐가며 운항을 재개한 항공사들은 뒤늦게 지상조업사를 찾다보니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심지어 일부 항공사들은 비슷한 운항시간대의 경쟁항공사 대비 조업비를 대폭 인상하는 조건으로 지상 조업사를 빼앗아 가는 웃지 못 할 일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외항사 지사장은 “지난해 말 지상조업에 차질이 발생해 계획했던 운항에 차질이 발생했으나 조업사와 빠른 협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정상화해 다행”이라며 “최근 항공기 운항 및 증편에 나서는 항공사들의 경우 지상조업사를 구하기 힘들 뿐 더러, 이제는 지상조업사들이 오히려 갑이 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지상조업 문제가 원할 해 지려면 조업사들의 직원 인건비를 크게 올려야 해결 될 문제”라며 “현재 항공관련 학원 등에서도 지상조업직 원생들을 공항지상조업사에 잘 안보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상조업 문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본지역은 해당국가에서 일본 취항 시 조업사를 구하지 못해 취항을 포기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동근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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