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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갑질 ‘도’를 넘고 있다.

대형여행사, 크롤잉 포함된 계약서 수정 요구 대부분 거절

  • 게시됨 : 2025-01-17 오후 4:38:29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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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고속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는 네이버가 예전에도 그래왔지만 최근들어 패키지사들을 상대로 월권에 가까운 갑질요구를 해 왔다는 제보가 또다시 잇따랐다.


제보내용에 따르면 네이버 패키지여행팀 측에서 패키지사들에게 자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전체 상품을 ‘웹 크롤링’할 수 있도록 기존 계약서를 수정하자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웹 크롤링(Crawling)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 사이트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가져오는 행위로, 데이터를 하나하나 직접 긁어오는 방식이 아니라, 자동으로 다량의 데이터를 원하는 부분만 골라서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제안을 받은 대형 패키지사들은 대부분 계약서 수정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패키지사 한 관계자는 “양사가 협의한 상품을 모두 긁어서 팔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은 사실상 무례한 요구”라며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노출시키고 싶지 않은 상품들도 있어 계약서 수정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만 보더라도 기본적으로 네이버측 담당자들이 여행사를 대하는 태도나 관점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최고의 플랫폼에 입점해서 판매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으나, 어찌됐던 상품공급자는 여행사”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상품들이 API 연동이 되고 있지만 크롤링을 요구하는 것은 패키지여행사 전체의 상품BD를 구축하고 있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해석하기에 따라 크롤링을 하려는 의도가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분석을 내놨다.
네이버 패키지여행은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홈쇼핑에만 의존하던 여행사들에게 플랫폼 판매로 눈을 돌리게도 했다. 특히 네이버 패키지여행은 고객들이 원하는 여행 상품을 쉽게 찾아 비교 및 구매할 수 있고 원하는 조건과 가격대 상품을 한 눈에 살펴보고 실시간 예약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또한 지난해 갑자기 불거진 티메프 사태로 네이버 항공권을 비롯해 네이버 패키지여행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네이버측도 이번 크롤링 등 패키지상품에 대한 품질관리차원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비스를 개시한지 약 5년여만에 현재 네이버 패키지여행으로 판매되는 주요 패키지사의 상품판매비중은 각사의 제휴사들 가운데 가장 판매비중(약 20~30%)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네이버 패키지여행에 입점한 여행사들은 하나/모두투어 등 대형 패키지사들을 비롯해 개별여행과 골프 전문여행사 등 40여개에 달한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018년에 네이버 항공권 판매에 글로벌 OTA을 입점시켜 입점여행사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현재도 네이버 항공권에는 트립닷컴과 카약 등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업체들과 같이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본지는 다음호에 네이버 항공권에 대해 여행업계의 불만요소를 집중 다룰 계획이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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