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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투자, 개발한 차세대 플랫폼 하나허브, ‘한 달 성적’은?

  • GTN 김기령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20-05-28 오후 7:10:20 | 업데이트됨 : 10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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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흡족하다 ‘패키지 여행사의 블루오션 모델 제시’

부족하다 ‘기존 업체 비해 경쟁력·차별성 못 느껴’

 

하나투어가 400여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차세대 시스템의 일환인 새 플랫폼 ‘하나허브’가 공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B2B 시장과 B2C 시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업계의 기대가 높다. 개발 진행 과정에 따라 투자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통 패키지사가 OTA로 진출하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업계 종사자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OTA(Online Travel Agency)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의 경쟁력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행사, OTA, IT업체 종사자가 바라본 하나투어 차세대 플랫폼의 경쟁력을 분석해봤다.

 

 

업계 대다수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고 여행 트렌드도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 패키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온라인 중심의 여행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국내 1위 여행사로서 타 여행사들의 OTA 사업 시작의 진입로를 열어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전문여행사 관계자는 “글로벌 OTA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 믿을만한 OTA가 나온다면 계약할 의향이 있다”며 “하나투어를 시작으로 타 여행사들도 OTA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에 국내 여행업계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투어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가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나허브 플랫폼에서는 하나투어가 공급사에 커미션을 주는 개념이 아니라 플랫폼이라는 한 공간에 공급사가 상품을 공급하고 결제 후 발생하는 수익을 나눠 갖는 형태로 진행된다. 공급사가 플랫폼에 직접 일정을 등록할 수 있게 된다.

 

 

전통 패키지사들이 부족했던 IT 기반 시스템 영역을 많이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투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에 공을 많이 들였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방식 중 하나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회사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 서버에 접속해 처리하는 기술이다. IT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고 고도화된 것이다. 여행업의 오랜 숙원이던 수작업 프로세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하나투어 내부에서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처리해야했던 부분들이 한 번에 처리돼서 편리해졌다는 반응이다.

 

 

해외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도 “글로벌 OTA와 견줄만한 국내 여행사 기반 플랫폼 사업 진출은 늦은 감이 있지만 홍보 전략을 잘 세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플랫폼 자체 수익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정도면 400여억 원을 투자할 만하다 싶지만 IT에 정통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400여억 원이 투자됐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쓴소리를 냈다. “내부 시스템 교체에 비용이 많이 들어갔을 수 있지만 웹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상에 보이는 UI/UX도 큰 특징 없이 무난하고 상품 예약 과정에서 보이는 부분도 사실상 몇 백억 수준으로는 볼 수 없다”라고 의견을 표했다.

 

 

고객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단독형 패키지 상품도 하나투어가 전면에 내세웠지만 글로벌 OTA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플랫폼 개발에 맞춰 새로 오픈한 맞춤형 패키지는 50% 정도만 완성됐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하나허브는 이미 두 차례 오픈 시기를 연기하면서 재정비해왔지만 하나투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객 평가에는 ‘오류가 자꾸 발생한다’, ‘결제과정에서 멈추는 등 너무 느리다’ 등의 오류 관련 민원이 오픈한 지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도 내부에서는 IT팀이 출근해 오류 보완을 위한 테스트 작업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맞춤형 상품 구성 방식이 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계속될 듯하다. 현재 하나투어 고객층의 70%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실제로 FIT 성향의 개인별 맞춤 여행을 계획하는 2040 젊은 층은 30%에 불과하다. DIY 여행상품은 2030 연령층이 더 선호하는 여행형태로 이들을 하나투어 고객으로 끌어당기려는 전략이 뒷받침돼야한다는 분석이다.

 

 

한 여행스타트업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창궐한 어려운 시기에 시스템 개선을 통한 사업 방향 전환을 결정하는 것은 몸집이 큰 하나투어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면서도 “큰 결정을 한 만큼 앞으로 하나투어가 사업방향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플랫폼을 통한 사업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해외법인 정리, 일부 자회사 정리 등의 수순을 밟고 있는 하나투어의 최근 행보를 두고 전판점, 랜드사 등 하나투어 협력업체들은 하나투어와의 거래 관계가 끊기는 것은 아닐까 불안해하고 있다. 한 전판점 관계자는 “하나투어의 직판 운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전판점 계약이 끝나는 건 아닐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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