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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개척지’ 알래스카

여행기고_공혜경 오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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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올 여름 시즌 알래스카 상품을 준비하면서 성수기 직전인 4월 알래스카를 방문했을 때는 여느 때 보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 아직도 한겨울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3개월 뒤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여름 성수기동안 알래스카에 한 달간 머물며 알래스카의 곳곳을 다녔다. 동토의 땅으로만 여겼던 알래스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눈과 빙하들이 빠르게 녹아내리는 모습을 보았고, 점점 옛 모습이 사라져 가는 알래스카를 좀 더 많이 알려야겠다는 마음에 ‘다시 가고 싶은 알래스카’를 주제로 여행담을 써 봤다. 

 

알래스카는 ‘알리아스카’ 라는 원주민 말에서 유래됐다. ‘거대한 땅’ 또는 ‘웅대한 대지’를 뜻한다. 면적은 한반도의 15배, 남한의 7배에 달한다. 인도 보다는 크고 호주 보다는 작다. 인구는 약 70만 명이다.

 

경제와 문화 사회의 중심지인 제1의 도시 앵커리지에 약 30만 명이 살고 있으며, 제2도시 페어뱅크스에는 약 9만 명이 살고 있다.

 

 

에디터 사진

 

 

비행기와 배로만 갈 수 있는 제3의 도시 알래스카의 주도인 주노에 약 3만 명이 살고 있다. 스워드, 발데즈, 팔머, 와실라 중소도시를 비롯하여 도로가 나지 않은 빌리지 혹은 오지에 널리 흩어져 살고 있다.

 

수천 년 전 알래스카에 가장 먼저 발을 디딘 사람들은 북부 시베리아 지역인 들이었다. 그 후 러시아를 비롯 프랑스, 스페인, 영국의 탐험가들에 의해 더 높은 관심을 받았다. 100년간 러시아 식민지로 있다가 1867년 전쟁으로 인한 국가 재정을 회복하기 위해 러시아는 미국에게 이 땅을 72만달러에 양도하게 된다. 하지만 온갖 비난을 받은 얼음 덩어리 불모지 지역에 땅을 구입한지 30년 만에 금이 발견되면서부터 미 본토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돼 기차가 놓이고 도로가 건설되고 도시가 세워지며 발전하게 된다.

 

금 이외에도 연어로 인한 수산업도 알래스카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2차 세계대전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1959년 49번째 주로 승격 후 1964년 대지진, 1967년 홍수의 시련을 딛고 1968년 북극해 푸르도베이 오일이 발견되면서 미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보물 땅으로 재인식됐다. 위대한 땅에 뜻밖의 보물을 발견했으니 요즘말로 미국이 득템한 셈이다.

 

 

에디터 사진

 

버킷리스트 1위…위대한 땅 알래스카

 

누구나 평생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 버킷리스트에 꼭 빠지지 않는 위대한 땅 알래스카.

 

알래스카는 미국 본토와 멀리 떨어진 캐나다 밴쿠버 위쪽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알래스카 차량 번호판에는 ‘The Last Frontier’ 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기념품숍에서 번호판을 기념품으로 판매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알래스카는 1년 중 추운 날이 더 많고 더운 날은 적기 때문에 알싸하며 청청한 공기와 맑은 빙하수를 곳곳에서 만나기 위해 알래스카를 방문하기 적합한 시기는 여름시즌 5월 15일에서 9월 15일 정도 4개월의 짧은 시기이다.

 

이후에는 가을단풍을 잠시 맛본 후 겨울 오로라 여행 (11~3월)을 즐길 수 있다.

 

알래스카는 현재 인천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시애틀 경유해서 알래스카의 앵커리지 또는 페어뱅크스로 갈 수 있으며, 경유해서 가다보니 무려 16시간 정도가 걸린다.

 

만약 직항이 있다면 하와이와 비슷한 8시간 소요되며, 미국에서 최단거리 노선이 되니, 직항이 생기길 학수고대할 뿐이다. 가끔 여름시즌에 여행사에서 직항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알래스카 여행을 계획한 분들은 ‘때는 이때다’하고 예약을 한다.

 

또 알래스카는 크루즈 관광을 할 수 있으며, 시애틀 아니면 밴쿠버에서 크루즈 탑승을 한다.

 

크루즈로 가게 되면 남쪽 옛 원주민의 물류 수송로였던 도시가 기항지이며 기항지에서 빙하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선택관광 프로그램이 선내에 준비되어 있다.

 

세상의 깊이를 품은 ‘빙하 관광 백미

 

알래스카의 단연 백미는 오랜 세월 켜켜이 쌓여 세상을 깊이 품은 빙하이다.

 

무려 10만개의 빙하를 찾아볼 수 있으며, 빙하 이름이 붙여진 것만 600개가 있다.

 

빙하는 크게 바다빙하, 육지빙하, 내륙빙하가 있으며, 빙하의 장엄함과 경이로움은 우리를 설레게도 하고 가슴떨림과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그 모습에 압도당하기도 한다.

 

빙하투어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프린스 윌리암 사운드에는 다양한 빙하가 자리하고 있다.

 

위디어에서 볼 수 있는 빙하는 바다가 잔잔하여 멀미를 하지 않으며 푸르른 빙하와 흑동고래, 해달 등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 자연의 시간이 허락할 때 우리는 빙하가 천둥소리를 내며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빙하가 쩌억 갈라지는 굉음은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다.

 

그야말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보너스 같다. 역시 자연은 위대하며 그 앞에 나는 겸손해지는 순간이다.

 

해상 동물을 좀 더 많이 볼 수 있으며, 항구가 아름다운 스워드에서도 빙하를 볼 수 있다.

 

아담하게 작고 예쁜 마을 발데즈에 있는 콜롬비아 빙하는 주변에 유빙이 많아 한층 더 아름다운 빙하를 볼 수 있어서 꼭 권해주고 싶다.

 

 

에디터 사진

 

 

북미 최고봉 ‘매킨리산’ 경비행기 투어

 

경비행기나 헬리콥터 투어를 통해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빙하 꼭대기위에 착륙하여 흥미진진한 놀라운 빙하 체험을 할 수 있다.

 

디날리공원 입구 상점에 ‘30% 클럽’이라 쓰인 기념품이 많은데 디날리 국립공원을 찾는 사람 중 30%만이 매킨리를 본다는 뜻이다.

 

타키트나마을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디날리 국립공원의 주봉이자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빙하위를 공중관람 하거나 날씨가 좋을 때에는 빙하위에 랜딩하여 매킨리 등정에 도전하는 산악인의 베이스캠프이자 경비행기 관광 거점에서 내려 한여름에 눈을 밟아 볼 수 있는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또 다른 장소에서는 헬리콥터를 타고 빙하 위를 공중관광하고 빙하위에 랜딩하는 체험도 있지만 빙하위에서 개썰매도 탈 수 있다면 최고의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경비행기와 헬리콥터 투어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날씨 운이 좋아야 할 수 있으니, 만약 랜딩을 했다면 무척 운이 좋은 해가 될 것이다.

 

 

빙하위를 걷는 이색 경험…빙하 트레킹

 

빙하를 직접 등반 할 수 있는 육지빙하 체험도 있으니, 앵커리지에서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육지빙하 마타누스카에서 아이젠 착용 후 빙하를 걷는 “마타누스카 빙하트레킹”과 추가치 산맥의 빙하와 호수를 마주 할 수 있는 크로우 패스트레일 등 알래스카 대자연을 체험해 보자.

 

빙하위의 트레킹이 어렵거나 무섭지는 않지만 자신없다면 빙하를 두고 인생 샷을 담을 수도 있으니 추천 드린다.

 

최근 건강 생각하여 트레킹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니,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트레킹으로 빼 놓을 수 없는 곳. 대자연이 숨 쉬고 광활하고 장엄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는 북미 최고봉인 디날리 국립공원의 디날리산(매킨리산)을 꼽을 수 있다.

 

원래는 ‘아주 높다’라는 의미의 디날리산은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다.

 

앵커리지에서도 트레킹을 추천하면 앵커리지 시내를 내 발아래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2시간 산행 코스의 “플랫탑 마운틴 트레일”이 있다. 정상의 모습이 마치 접시 모양으로 보여서 플랫탑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에디터 사진

 

 

여름시즌 연어 등 낚시의 천국

 

알래스카는 낚시의 천국. 여름시즌에는 연어가 돌아온다.

 

낚시 할 수 있는 곳이 수천 곳이라 오히려 낚시를 할 수 있는 허가된 지역에서만 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곳이 알래스카이다. 그만큼 자연생태계를 보호하자는 입장이기도 하다.

 

알래스카에서 낚시하는 방법은 강에서 하는 낚시, 바다에서 하는 낚시, 프라이빗하게 할 수 있는 수상 경비행기를 이용한 낚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연어종류에 따라 낚시 시즌이 다르기도 하지만, 킹샐몬과 레드샐몬을 기준하면 6월~8월 기준으로 보면 된다. 사실 이때에 실버샐몬, 핑크샐몬도 올라오지만 낚시꾼들은 레드샐몬을 가장 많이 선호한다. 킹샐몬이 올라오는 6월초에는 양이 많지 않아서 잡기 어려운 단점이 있으니 이시기는 살짝 피하는 게 좋다.

 

연어낚시의 대표적인 지역은 키나이 지역으로 당일 또는 숙박하면서 낚시를 충분히 즐길수 있으며, 연어뿐만 아니라 할리벗(넙치종류) 등 잡을 수 있다. 물론 라이센스와 장비는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멀리가지 않아도 앵커리지 기차역 뒤쪽에 있는 강가에서 연어가 올라오는 시즌에는 낚시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으며 실제 낚시꾼들이 연어 잡는 모습은 낚시의 천국 알래스카의 모습 그대로 담은듯하다.

 

알래스카에서 즐길수 있는 액티비티 중 하나가 된 연어낚시에도 도전해보자.

 

이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골프, 래프팅, 카누, 하이킹, 캠핑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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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날리 국립공원서 가을 만끽

 

알래스카에서 여행하는 내내 반겨주는 화이어위드 분홍바늘꽃은 알래스카의 계절의 지표로 삼는 특별한 꽃이다. 아래쪽부터 피기 시작해 봄이 오는 것을 알려주고 윗부분에서 꽃이 지면 곧 가을이 시작됨을 알려준다.

 

가을이오면 여름에 관광할 수 있었던 대부분의 관광지는 문을 닫고 내년 여름이 오기를 기다릴 것이다. 우리는 잠시나마 짧은 가을에 디날리 국립공원에서 충분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디날리 산은 여름에도 가을에도 심지어 겨울에도 우리에게 자연을 선사해 준다.

 

사람수 보다 더 많은 야생동물로 유명하기에 우리는 순록, 카리브, 곰, 산양, 야생늑대등을 만날 수 있다. 디날리산은 눈덮인 모습도 여름에 보여주는 위엄도 모두 가슴을 설레게 한다.

 

 

밤하늘 레이저 쇼…오로라투어

 

겨울 밤하늘에 소리없이 레이저를 쏘는 화려하게 춤추는 거대한 오로라가 하늘가득 채우는 불과 몇 분 동안 모두가 숨을 죽인 채 하늘만 바라본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숨 막히는 순간 우리의 몸과 눈은 오로라를 쫒느라 숨을 쉴 수조차 없다. 그 어떤 관광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황홀하다.

 

여기도 겨울이라 추운데 어떻게 추운지역을 갈 수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노노!!! 겨울 알라스카는 당연히 춥지만, 추위 속에서 볼 수 있는 설경과 눈 쌓여 때 묻지 않은 자작나무 숲의 모습은 추위를 잊게 할 정도로 장관이다. 

 

오로라 투어를 위해서는 알라스카 북쪽에 위치한 긴 밤과 공해가 없는 외딴 지역 페어뱅크스와 치나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로라가 출현하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1년에 약 200일 이상 커튼인 오로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고 하니 꼭 경험해 보자.

 

신혼여행을 가서 오로라를 보면 아들을 낳는다는 미신이 있을 정도로 한 때 일본신혼여행객이 많았었다. 어쩌면 상품화하기 위한 광고일 수도 있겠지만 휘황찬란한 오로라를 보기 위해 믿고 싶다.

 

페어뱅크스에서 낮에는 산타마을, 아이스박물관, 아이스이글루 및 치나 핫 스프링스에서 야외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겨울 액티비티로는 개썰매, 스노우머신, 스노우슈잉 (눈신을 신고 눈밟기, 스키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준비되어 있으니 마법 같은 겨울도 즐겨보자.

 

알래스카 대표 스포츠 경기이며 1500Km를 짧게는 7일~15일을 달리는 개썰매 경주가 매해 3월 첫 번째 토요일에 열린다.

 

알래스카의 아쉬운 점은 미 본토와 멀리 떨어져 있는 변방 지역이라 전체적으로 여행 인프라가 탄탄히 갖추어지지 않아 미 본토 여행지와 확연히 다름을 미리 알려주고 싶다.

 

하지만, 그만큼 지역이 청정지역이면서 순순함이 곳곳에 묻어 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이 더 큰 것은 아닐까?

 

때 묻지 않은 야생의 날것으로 자연을 보호하고 유지해 대대손손에게 물려주려는 깊은 뜻이 더 알래스카를 매력있게 만드는 이유인듯 싶다.

 

알래스카는 늘 발견되고 늘 잊혀진다는 말이 전해진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꼭 가야하는 알래스카가 아닌 다시 가고 싶은 알래스카이고 싶다.

 

<사진 출처=강명호 하나투어 팀장, 한나리 알래스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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