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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악수된 '무리한 하드블록' 판매

시장예측없이 좌석확보만…항공사 판매정책도 큰 문제점

  • GTN 류동근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24-06-27 오후 5:20:07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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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판매되고 있는 해외 패키지 상품가격을 보면 마치 30여 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3년여에 걸친 코로나사태가 끝난 이후, 지난해 보복수요가 늘면서 반짝 특수를 누렸던 여행업계가 올 들어 심각한 모객저조로 코로나기간보다도 더 힘들다는 자조적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더욱이 올해도 코로나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무리하게 좌석확보를 통한 시장선점에 나선 대형 패키사들의 엇나간 시장예측 탓에, 최근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는 9만 원~10만 원대 초저가 상품이 판을 치면서 여행시장 생태계가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서울 수도권 뿐 아니라 대형 패키지사들이 진출해있는 부산 경남권, 광주 호남권, 대전 충청권, 대구 영남권 등 지방여행시장에서도 예외없이 이어지고 있다. 마치 해외여행자유화이후 90년대 초 패키지 여행사들이 전면광고를 통해 무분별하게 경쟁하던 그 때와 유사한 상황이다.

 

갈수록 사태가 심각해지자 홈쇼핑 방송에서 19만9000원~29만9000원 동남아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여행업계의 리딩기업들인 하나/모두투어 등 대형 패키지사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리딩기업들이 앞장서서 시장 질서를 바로 잡기는커녕, 오히려 싸구려 저가상품 판매에 앞장서면서 시장싹쓸이에 급급하다는 쓴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하나투어의 경우 일본노선 정기편 하드블록를 비롯해 동남아 유럽 등지에서 다량으로 확보한 좌석이 극심한 모객저조로 소진이 어려워지자 상품가 인하는 물론 항공요금도 대폭 낮춰 판매하면서 시장가격을 하향평준화 시키고 있어 항공권 판매에 주력하는 여행사들로부터도 강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 여행시장은 그야말로 최악 중에 최악이었고 3분기 시장도 추석 때 반짝 특수를 제외하면 어려운 상황인데 1등기업이 자존심도 내팽개치고 자사 매출에만 연연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대형패키지사간에 하드블록 소진을 위해 치열한 경쟁만 펼치다 보니 여행업계에 불필요한 소모전만 이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하드블록이나 홈쇼핑, 전세기 판매는 사실상 항공사들의 여행사 정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장 상황이 호전돼 탑승률이 높을 때는 여행사의 그룹요금도 아예 없앴다가, 올해처럼 전반적인 시장흐름이 악화될 때는 특정 여행사들과 홈쇼핑이나 전세기 판매를 사실상 부추기는 등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다.

 

반면, 여행사들은 추후 시리즈좌석 등 항공사들의 좌석을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요구사항을 들어주면서 장기적 관계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올해처럼 시장이 악화될 경우 결국 항공사는 제몫을 챙기고 여행사끼리만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업계를 리딩하는 여행사들의 경우 보다 더 꼼꼼하고 정확한 시장예측을 통한 항공블록 확보와 리딩기업으로서 지켜야할 품격과 저가상품 판매를 지양하는 가이드라인 등을 갖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홈쇼핑을 통한 저가 여행상품 판매가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5일~16일 주말에만 총45건이, 22일~23일에는 41건의 상품이 홈쇼핑을 통해 방영된 바 있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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