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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부당한 정책 막아 줄 방패막 없다”

KATA내 BSP위원회도 유명무실…공동대응 할 창구 사라져

  • 게시됨 : 2025-02-28 오후 6:01:45 | 업데이트됨 : 39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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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고 조만간 여행업계의 숨통을 조여 올 것 같은데, 정작 업계는 먼 산 불구경만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지난해 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거대 LCC 통합 움직임 등은 여행업계의 또 다른 위기로 다가와 이처럼 실질적인 쓰나미 경보가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거대항공사들의 합병이후 해외OTA들의 적극적인 항공시장 진출 등 대형여행사들은 예전과 다른 온도차를 느끼고 있다. 하지만 여행업계 실무진들은 향후 거대공룡들의 독주를 막아낼 추진동력은 오히려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시급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대형여행사 카운터 실장들로 구성된 KATA BSP위원회가 활동하면서 항공사들이 다소 눈치를 봐 왔다면, 이제는 국적사나 외항사 할 것 없이 제 입맛대로 정책을 펼치고 있어도 각 여행사들이 알아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빚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항공사의 정책이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여행업계에는 ‘노브레이크’ 상태다.


실제, 최근에는 G외국항공사가 처닝(Churning) 피를 판매여행사에 사전 공지도 하지 않은 채 제 멋대 ADM(Agent Debit Memo)을 부과하다 반발을 샀다. 처닝은 항공사마다 반복횟수가 다르지만 통상 결제기한 연장이나 기타 사유로 예약취소와 재예약을 3번 이상 반복하는 경우 해당항공사가 여행사에 부과하는 벌금이다. 사전에 아무런 공지도 없다가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는 이러한 부당행위에 대해 이제는 각사가 알아서 해당 항공사와 단판(?)을 지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다년간 BSP위원으로 활동했던 모 여행사 임원은 “지금까지는 항공사들이 발표하는 각종 정책들을 IATA규정 위반여부에 해당하는지, 여행사에 어떠한 손해를 끼치는 지 등의 최소한 필터링을 해 왔지만, 최근 모 항공사의 처닝피 요구처럼 국적 및 외항사들의 불합리한 정책들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이 발생하면 이제는 어디에 어떻게 이야기 할지 소통창구가 없어, 향후 우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해 줄 단체의 필요성도 조금씩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BSP관련자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항공권 판매채널이 다양해지고 갈수록 여행사들의 판매 비중을 낮추면서 각종 불합리한 정책들을 더 내놓을 텐데, 정작 여행사들의 응집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는 권익을 보호받을 소통창구가 없어 안타깝다”며 “하루 빨리 대책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는 항공사들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이슈들을 BSP위원회에서 의견을 취합해 KATA내 항공지원국에게 전달해 의견수렴을 거친 뒤 KATA 명의로 해당 항공사들과 간담회를 통해 불합리한 점들을 수시로 개선해 왔다.


하지만, 2025년 제12대 KATA가 출범하면서 상황은 확연히 달라졌다. 그동안 여행사의 항공관련 업무의 가교역할을 해 왔던 항공지원국을 없애고 前IATA한국지부장이었던 담당국장도 이미 사직한 상태다. KATA내 실질적인 항공관련 전문가가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KATA는 신임 집행부 출범 2개월이 지났지만 그동안 활동해왔던 BSP위원들에게 조차 활동재개 등 어떠한 공지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동안 정의감에 불타 왕성한 활동을 해 왔던 KATA내 BSP위원들은 서서히 힘을 잃고 있는 분위기다. 오랫동안 BSP위원장을 해 왔던 모 실장은 최근 BSP위원 단톡방에 공지를 올려 공식적으로 위원장 업무를 종료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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