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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TIME] 미국의 트래블 듀프(Travel Dupe)

유명 관광지 대신, 가성비 높은 대체여행지 선택

  • 게시됨 : 2025-06-12 오후 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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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트래블 듀프(Travel Dupe)라는 개념이 급부상하고 있다.

 

듀프(Dupe)는 듀플리케이트(Duplicate)의 줄임말로, 뷰티나 패션 업계에서 고가 브랜드 제품을 모방한 저렴한 대체품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개념이 여행 분야로 확장되면서 유명한 관광지를 직접 가지 않는 대신 비슷한 분위기와 경험을 제공하는 저렴하고 한적한 장소를 찾아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그만큼 항공료, 숙박비, 식비 등 여행 관련 비용도 함께 급등했다. 여기에 오버투어리즘(지역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관광객이 오는 현상)이 더해지면서 여행의 질이 떨어지고 현지인들의 반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등장한 트래블 듀프 트렌드는 경제적으로 부담을 줄이면서도 보다 조용하고 독특한 여행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여행의의 가장 큰 장점은 여행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명 관광지들은 인기가 많은 만큼 가격도 높아서 한 번의 해외 여행에 수백만 원 이상을 소비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대체 여행지는 항공료부터 숙박비, 식비, 체험 활동비까지 전반적인 지출이 낮아 훨씬 경제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이탈리아 베니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발리 같은 유명한 관광지들은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혼잡하다, 소음, 대기 시간 등으로 여행 만족도도 낮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대체 여행지는 비교적 덜 알려진 만큼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보다 깊이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요즘 여행은 단순한 휴식의 의미를 넘어 SNS 콘텐츠로 공유되는 하나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잘 알려진 관광지보다 새롭고 희귀한 장소에서의 경험은 더 많은 관심과 반응을 얻을 수 있고 이런 독특한 여행지는 여행자의 이미지에도 감각적이라는 인상을 더해주고 있다.

 

미국에 트래블 듀프 사례로는 테네시주의 내슈빌 대신 멤피스가 있다. 내슈빌이 컨트리 음악의 중심지라면 멤피스는 블루스와 소울 음악의 고향이다 음악과 역사, 음식이 어우러진 멤피스의 생활비는 내슈빌보다 약 25% 저렴해서 대체 여행지로서 훌륭한 대안임. 그랜드 캐니언의 대체 여행지로는 뉴욕의 레치워스 주립공원이 있다. 이곳은 동부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릴 만큼 장엄한 절벽과 폭포가 있고 동부 거주자들에게 접근성이 좋으며 경비도 훨씬 저렴하다. 또한 빙하와 화산 지형, 온천 등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는 여행을 하기에 높은 비용이 부담될 수 있지만 콜로라도주 서부 지역에서는 비슷한 자연 체험을 훨씬 저렴하게 경험할 수 있다. 국립공원 입장료도 훨씬 저렴하며 자연 온천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트래블 듀프도 단점과 주의할 점이 있다. 마추픽추, 타지마할, 에펠탑 같은 세계적인 랜드마크는 아무리 유사한 분위기의 장소가 있다 하더라도 그 자체의 상징성과 감동은 대체 불가능한 명소들이다. 또한, 덜 알려진 국가나 소도시는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 시설이 부족하거나 관광에 필요한 외국어 안내가 없는 등 여러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다. 그 외에도 가이드북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적어 여행 준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며 일부 지역은 치안이나 위생에 대한 사전 조사가 많이 필요하기도 하다.

 

트래블 듀프는 단순히 돈을 아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더 나은 여행의 형태를 추구하는 새로운 트렌드이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의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들이 발굴되고 있고 기존에 당연하게 여겨졌던 여행 방식에 대한 재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행의 본질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새로운 시선과 경험을 얻는 것이라면 트래블 듀프는 그 본질에 가장 가까운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 부담 없이도 본인만의 방식으로 풍부한 경험을 통해 다양한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여행인 셈이다.

 

<출처=한국관광데이터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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