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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샌프란시스코·시드니’ 장거리 실적 순항
에어프레미아, 샌프란시스코 점유율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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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5-06-12 오후 5: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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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도전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단거리·소도시에 집중하던 LCC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대형항공사(FSC)와의 장거리·대도시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항공포탈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취항 1주년을 맞은 에어프레미아는 약 8만9000여명의 여객을 수송하며 1년 만에 이 노선의 10.5%를 점유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뉴욕, 바르셀로나 등 장거리 노선에도 비행기를 띄우고 있으며 7월엔 하와이 노선도 처음 취항한다.
2022년 12월 ‘인천-시드니’ 노선을 시작한 티웨이항공은 2년간 21만5000여명을 실어 날랐다. 탑승률은 평균 90%로, 다른 노선보다 높다. 파리 등 유럽 5개 노선을 운항하는 티웨이항공은 7월엔 캐나다 밴쿠버에도 비행기를 띄운다. 창사 후 첫 북미 진출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말 취항한 ‘인천-발리’ 노선에서 4만8000여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이 덕분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하던 인천-발리 노선의 지난해 여객은 43만 7396명으로 1년 전(29만4088명)보다 49% 많아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약 7시간 소요되는 발리 노선은 평균 탑승률 70%대 중반으로 인기 노선이 됐다.”라고 밝혔다.
LCC의 중장거리 노선 성공 비결은 프리미엄 작업에 따른 차별화로 분석된다. 20여 년간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을 공격적으로 띄우며 가성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LCC들이 중 장거리 노선에선 가성비와 함께 프리미엄으로 차별화에 나섰는데 이게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달 발리 왕복 항공권의 경우 제주항공은 76만원 중반으로 대한항공(106만원)보다 30% 저렴 하다. 일반석은 이처럼 싸게 내놓으면서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도입해 FSC의 이코노미석 수요를 일부 흡수했다. 에어프레미아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간격은 107~120㎝로, 아시아나 항공 이코노미석 간격(83~86㎝)보다 넓다.
하지만, 과제는 남아있다. 대부분 LCC는 장거리 노선 운행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 보유 대수가 적어 지연이 잦다. 코로나19 이후 항공기 인도가 늦어지고 있는 만큼 이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것도 큰 숙제다.
<출처=에어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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