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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앞둔 여행업계 먹튀 주의보
제주도 억대 골프 금전사고 발생 中 장가계 골프 45명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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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5-06-13 오후 1:57:38 | 업데이트됨 : 4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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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월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업계에 크고 작은 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여행사와 랜드사 간 거래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비상계엄이후 수개월간 B2B 여행업계가 급격한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금전사고가 발생해 수천만~수억원의 금전피해를 입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금전사고는 조금만 의심해 보면 낚이지 않을 법 하지만, 보이스피싱 처럼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확보한 팀을 놓칠 수 없는 절박함과 그럴듯한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있다.
최근 G업체는 중국 장가계 골프 45명을 모객한 후 JJ업체와 계약을 맺고 골프일정을 추진해 왔으나, 출발 이틀 전까지도 항공좌석을 확정해 주지 않아 의심을 품었으나 이미 수천만원의 계약금과 잔금이 JJ업체로 넘어간 상황이어서 고스란히 수천만원의 금전피해를 봤다.
G업체는 해당항공사와 현지 골프장과 호텔에 체크해 봤으나 항공예약은 물론 현지 지상비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어쩔 수 없이 G업체는 고객들 행사를 위해 이중으로 비용을 지불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번 사고는 평균가보다 저렴한 지상비와 막힌 날짜에 직항출발 좌석확보 등을 미끼로 접근해 온 전형적인 사기수법이었지만 워낙 모객이나 매출이 절실하다보니, 수십 년 간 여행업계 있으면서도 쉽게 속아 넘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먹튀 당사자인 JJ업체 L사장은 과거에도 C골프 법인으로 태국에서 현지와 거래여행사에 피해를 끼친 인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도에서도 모 골프전문여행사 P대표가 골프 부킹과 상품판매와 관련해 제주도 내 골프여행사 및 골프 예약플랫폼 등을 대상으로 수억원대 이상 금전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P대표는 오랫동안 제주에서 골프여행업을 하면서 믿음을 쌓아왔고, 최근까지 틱톡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상계엄이후 벼랑 끝으로 내 몰린 업체들이 많아 금전사고 발생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터무니없이 요금을 후려치는 신생 랜드사 들이거나, 홀세일 랜드를 한답시고 직판하는 척 하면서 여행사를 상대로 상품을 홍보해 마진을 챙기거나, 총판도 아니면서 현지직영이니 하면서 원가이하의 요금을 제시하는 업체들을 조심해야 한다”며 “업황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조금만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면 금전적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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