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아신세계’ 프리미엄 패키지 진출, 파장은?
“위협은 되나 우려할 사항 아니다”
-
- 게시됨 : 2025-11-13 오후 5:52:36 | 업데이트됨 : 16시간전
-
대기업의 여행시장 진출인가? 아니면, 자사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고도의 전략인가?
신세계백화점이 지난8월 론칭 한 프리미엄 여행브랜드 ‘비아 신세계(VIA SHINSEGAE)’가 겨울성수기를 앞두고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또 여행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교란시킬 것이라는 불만을 내뱉는가 하면, 이제는 하이엔드마켓까지 싹쓸이 해 간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모 언론에서 하나와 모두투어 등 대형패키지사가 비아신세계로 인해 프리미엄 패키지시장을 다 빼앗길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가 대형 패키지사들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비아신세계의 프리미엄 상품들은 자사 고객들로 하여금 선택의 폭을 넓히게 하는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일 뿐, 전체 프리미엄 여행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초 현대백화점이 국내패키지여행을 표방하며 선보인 아너드투어(Honored Tour) 플랫폼도 백화점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차원에서 출시한 것 일뿐, 국내여행사들에게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음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럼에도 비아신세계는 초반부터 해외 패키지상품을 상상이상의 고가에 선보이면서 여행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론칭 100여일을 맞이하는 비아신세계의 상품들을 살펴보면 올 겨울출발 1인기준 사우디와 두바이 패키지가 2900만원, 이집트와 터키 1950만원, 내년 여름출발 아프리카 패키지가 7700만원에 출시됐다. 부부가 아프리카 패키지를 다녀온다면 족히 1억 원 대 중반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내년 8월26일부터 9월13일까지 북극탐험 상품은 1인당 1억1800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비아신세계는 테마 중심의 기획 상품에 유명 인사들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는 등 일반적인 상품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상품들을 통해 VIP고객 및 관계자들로 하여금 여행에서 최대의 만족감을 이끌어 내기위해 애쓰고 있다.
상품 등급은 마스터 피스, 오리진 2단계로, 이익창출보다 고객만족을 우선하고 있다. 상품 수는 자체 기획 48종과 일반상품 40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20여명이 활동하며, M여행사 P팀장이 사직 후 비아신세계 여행상품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프리미엄 시장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는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대형패키지사들 가운데, 하나투어의 제우스와 모두투어의 하이클래스, 롯데관광 하이앤드 등등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름을 내걸고 판매하고 있다. 수요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이중, 하나투어의 ‘제우스’와 신세계백화점의 ‘비아신세계’ 상품을 비교해보면 구성부터 차별화된다. 하나투어 제우스는 기성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오더 메이드(맞춤형 프라이빗 개별여행)에 집중하는 상품이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들을 주문해 맞춤형으로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비아신세계의 경우 테마 중심의 기획 상품들을 개발해 고객들로 하여금 예약하게 하는 형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하이앤드마켓이 다소 겹칠 수 있지만 결국 선택은 고객의 여행스타일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아신세계의 프리미엄 패키지시장 석권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비아신세계와 거래하는 랜드사들의 고충도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단 일반 여행상품과 달리 현지에서 제공되는 숙박과 식사, 차량 등 모든 부분이 차별화되어야 하고 요구하는 사항들이 많아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랜드업체 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지상비 결제인데, 워낙 결제비용이 크고 대기업 결제 관행상 입금이 지연되거나 후불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지행사를 맡게 될 경우 거래 랜드사가 선 지급해야 하는 위험부담이 따를 수 있어 행사를 덥석 맡기도 부담 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
- GTN 금주의 이슈
- 스폰서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