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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노선 고르게 ‘균형 성장’
통계천국2026] ⑨국제선 항공운송실적_2025년7~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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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5-12-29 오후 4:39:42 | 업데이트됨 :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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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7~11월) 우리나라 항공시장은 상반기와는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며 ‘단거리 편중’에서 ‘균형 성장’으로 이동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2025년 7~11월 전체 항공운항편수는 31만5014편으로 전년(30만1102편) 대비 4.6% 증가했다. 국제선 운항은 23만5591편으로 5.8% 증가, 국내선은 7만9423편으로 1.2% 늘었다. 여객 기준으로도 전체 5368만2728명으로 4.9%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여객은 4016만4535명으로 5.6%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상반기 국내선의 9.6% 감소와 국제선의 7.1% 증가라는 ‘극단적 양극화’ 구조와 비교하면, 하반기에는 국내선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수요 구조가 안정화된 점이 눈에 띈다.
2025년 상반기 국내선은 제주 수요 감소, 고속철 경쟁 강화, 항공권 가격 부담 등으로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하반기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였다.
7~8월 여름 휴가철과 9월 추석 연휴, 10~11월 단풍철이 이어지며 국내선 전통 성수기가 집중된 데다 항공사들이 상반기 국제선 확장에 주력하며 국내선을 축소했던 기단 운용을 하반기 들어 다시 조정하면서 국내선 운항이 소폭 증가했다. 특히 제주 노선은 상반기 대비 판매 경쟁이 강화되며 특가 공급이 많아졌고, 여행비 부담이 낮아진 시점과 맞물리며 여객이 증가했다. 상반기 ‘전략적 축소’에서 하반기 ‘계절 수요 대응’으로 공급 정책이 바뀐 것이 국내선 회복을 이끌었다.
2025년 하반기 국제선 성장률은 +5.6%로 상반기(+7.1%)와 비교해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성장 질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 상반기가 일본 · 동남아 · 대만 등 단거리와 지방공항 중심의 폭발적 성장이라면, 하반기는 유럽 ·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의 성수기 효과가 본격 반영된 시기다.
7~9월 유럽 여행 수요, 추석 연휴 미주 노선 집중, 10~11월 프리미엄 여행 증가로 FSC가 강점을 가진 노선에서 공급과 매출이 동시에 확대됐다. 이는 상반기 LCC 중심 시장과 달리, 하반기는 FSC의 공급·수익 기여도가 커진 시기라는 점에서 시장 구조 변화를 의미한다. 중국 노선 역시 상반기 ‘폭발적 회복’에서 하반기 ‘안정적 고정 수요’로 진입해 국제선 수요 기반을 견고하게 받쳐주었다.
2025년 전체적인 흐름은 LCC의 공격적 확장이 지속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FSC의 존재감이 상반기보다 더욱 뚜렷하게 부각됐다. LCC는 일본 · 베트남 · 대만 · 라오스 등 단거리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증편을 유지했으며, 지방공항 국제선의 대부분도 LCC가 주도했다. 그러나 하반기 중장거리 노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FSC의 고수익 노선 매출이 회복됐고, 이는 시장 성장의 또 다른 축이 됐다.
특히 항공사별 2025년 1~6월 운항편수를 보면 FSC는 전년 대비 3.0% 증가, LCC는 6.5% 증가해 LCC의 공격적 확장 전략이 분명히 드러났지만, 하반기에는 중장거리 회복으로 FSC의 실적 기여도가 커지면서 시장이 단거리 편중에서 벗어나 균형 구조로 재편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상반기 한국 항공시장이 단거리·LCC 중심의 급격한 성장 국면이었다면, 하반기는 국내선의 제한적 회복 + 국제선의 중장거리 확대 + LCC와 FSC의 균형 성장이라는 새로운 구조로 재편됐다. 2025년 7~11월의 성장률은 상반기만큼 급진적이지는 않지만, 오히려 시장이 안정화·다변화·성숙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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