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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규정 위반, 이제는 ‘先경고 後조치’
대한항공, 15일부터 PNR 검증시스템 가동…여행사, 발권 정지 등 리스크 줄어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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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6-09-18 오후 1:15:29 | 업데이트됨 : 4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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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여정 최초 개시지) 위반 의심건 감지-위약금(ADM)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POSSIBLE POC VIOLATION DETECTED-ADM MAY APPLY)”
앞으로 여행사들이 *O&D(Origin & Destination, 여정 출발지 및 최종 목적지) 발권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내거나 발권 정지 등의 불이익을 받는 사례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부터 *POC 위반이 확인된 PNR을 자동으로 감지해 위와 같은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시스템을 구축, 1차 시행에 들어갔다.
아마데우스
시스템 적용방식은 전날 생성한 PNR(예약기록)을 *H/D건으로 감지해 익일 오전 9~10시 사이 GDS 큐(Queue, 알림함)로 위 메시지를 자동전송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대한항공의 검증시스템이 여행사 직원들이 어제 하루동안 예약 및 수정한 모든 PNR의 변경이력(H/D)을 일괄 수집해 POC 위반 의심사례를 찾아낸 뒤, 다음 날 아침 여행사 직원 출근시간대에 맞춰 해당여행사의 알림함으로 경고 메시지를 발송한다는 것이다.
경고 메시지를 받은 여행사는 당일 예약이나 발권을 취소하게 되면 O&D 규정 위반 제재대상에서 제외된다. 주말이나 명절 등 휴일에 받은 메시지도 휴일 이후 첫 영업일까지 조치하면 제재가 면해진다.
또한 분리발권을 위해 대한항공 구간을 선예약하거나 PNR Purge(자동삭제)돼 임의 예약 취소 등 불법성이 없는 예외 케이스는 추후 발권내역 등 증빙확인을 통해 제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다시말해 현재 시행하는 시스템이 단순규칙으로 위반여부를 가려내다 보니, 실제로 정당한 예약인데도 POC 위반처럼 오인돼 경고가 뜨는 경우, 대한항공은 이런 정당한 건에 대해서는 추후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벌금을 물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대한항공 측은 "이번 시스템 개시로 인해 TOPAS 등 GDS에서 좌석 수 증가 엔트리(ex. 2/3)를 임의 사용할 경우 내부 데이터가 엉키면서 원래 출발지 정보가 왜곡돼 저장되는 현상이 발생, 여행사가 아무런 편법을 쓰지 않았음에도 시스템이 잘못 인식해 POC 정보가 잘못 반영되어 경고가 뜰 수 있으므로 해당 엔트리 사용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갈릴레오
이 시스템이 시행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한항공은 O&D 규정위반으로 적발될 경우 바로 1차에서 1인당 600달러 및 경고 조치를 취했다. 2차 적발시 1인 600달러 벌금과 함께 1주일간 예약 및 판매를 금지시켰다. 3차 적발 시 같은조건에 기간만 3개월로 늘어났고 4차 적발시 여행사 발권권한을 아예 회수하는 등 강경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발권대리점들이 단순 입력실수나 GDS 시스템 상 단순오류 등으로 인해 억울한 위반건 등의 사례가 늘어남에도 무차별 ADM 부과에 여행사들이 크게 반발했고, 언론을 통해 시스템 허점을 지적하는 보도가 나오자 무작정 벌금을 물리기 보다는 선 경고 후 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본지가 지난 6월1일자 머릿기사로 "혹시 내가 O&D규정위반?" 잠 못드는 여행사 제하의 O&D 관련기사를 통해 문제점을 부각시켰으며, 여행사대상 설명회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같은 달 5차례에 걸쳐 여행사 대상 셜명회를 가졌지만 참여한 여행사의 불만들을 잠재우지 못하다 최근 1차적으로 검증시스템을 오픈해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형 패키지사 한 임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사실상 O&D관련 시스템 개발은 합병 이후로 늦춰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오픈하게 돼 여행업계가 큰 리스크를 줄이게 됐다”며 “대한항공의 발 빠른 대리점 불편사항 개선에 매우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이번 시스템 1차 개발에 대해 대한항공 한국지역본부에서는 "여행사 대상 안내와 교육 실시에도 불구하고 POC 위반 사례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여행사의 비정상 예약을 근절하기 위한 실질적인 시스템 제어 장치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며 "이는 기존 사후 적발 방식에서 벗어나, 위반 예약 익일 경고 메시지를 PNR에 자동으로 전송하여 이를 통해 여행사는 Malpractice 제재를 받기 전, 위반 사실을 인지하고 예약/발권을 자진 취소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추가 개발을 통해 예약 당일, 위반 예약 메시지가 PNR에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기능 확장을 추진 중"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한항공의 O&D관련 시스템 개시는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요구와 언론매체들의 지적, 한국IATA인가대리점협의회(회장 양무승, KIAA)의 GDS를 통한 지속적인 요청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이버
KIAA는 지난3월 아마데우스/토파스, 세이버, 갈릴레오 등 GDS사를 대상으로 O&D예약규정 및 POS/POC위반 사전 감시시스템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KIAA는 제안서를 통해 "국적사를 포함한 주요 항공사들이 수익성 강화 및 효율적 좌석운용을 위해 O&D예약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 여행사에게 영업정지 수준의 벌칙이 부과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위 사례들 중에는 예약 발권직원이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에도 예상치 못한 O&D위반사례가 발생하기도 해, 위반 사계 발생전 감시시스템으로 사전 경고와 차단도 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여행사의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방지코자 한다"고 밝혔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O&D(Origin & Destination)란?
승객이 실제 출발하는 최초 도시(Origin)부터 최종 도달하는 목적지(Destination)까지의 전체 구간을 뜻한다.
*POC(Point of Commencement)위반이란?
전체 항공여정이 시작되는 첫번째 출발도시(POC) 좌석확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인천~LA노선을 조회했을때 좌석이 없거나 비싸서 대만~인천~LA처럼 최초 출발지를 바꿔 조회해 인천~LA 좌석을 확보한 뒤 대만~인천구간을 취소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행위를 뜻한다.
*H/D(History/Display)란?
GDS(항공 예약 시스템) 명령어다. PNR(예약 기록) 내에서 일어난 모든 변경 이력(좌석 추가·취소, 구간 변경, 이름 변경 등)을 조회하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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