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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임대료 인상…하나투어 대리점 ‘DEAD END(막다른 길)’

  • GTN 나주영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20-03-12 오후 6:50:32 | 업데이트됨 : 2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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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매출은 제로 

돈줄도 막혀”

 


 

 

지난 2월 경, 대형마트에 입주해 있는 하나투어 대리점 A 대표는 하나투어를 통해 임대료 인상 통보를 받았다. A 대표는 하나투어 대리점을 해당 마트에서 2007년부터 운영해 왔으며, 마트 측에서는 13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임대료를 3%씩 인상해왔다.

 

 

A 대표는 하나투어를 통해 코로나19로 예약이 한 건도 없는 상황에서 임대료 인상은 어렵다고 조정을 요청했지만 하나투어측에서는 “마트 본사에서 결정된 사항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해당 마트에 입점해있는 하나투어 대리점은 전국에 약 59개지만, 임대료 메뉴얼은 정확히 정해진 것이 없다.

 

 

해당 마트는 마트를 규모와 매출에 따라 A, B, C, D 등급으로 나눠 관리하나 하나투어 대리점 임대료는 그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C등급 마트에 입점한 대리점이, A등급 마트의 대리점보다 많은 임대료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 면적에 따라 지불하는 임대료도 마트 측에서 입맛대로 제시해 좁은 면적을 사용하면서도 타 대리점에 비해 더 많은 임대료를 내는 경우가 일어나고 있다.

 

 

마트 측에서는 전용면적에 관한 정확한 기준도 없어, 하루에도 몇 차례 씩 기준을 바꿔 통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매출제로에 놓인 하나투어 대리점들이 임대료 및 보증보험료 인상 금액까지 떠안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월평균 수십만원 부담

현재 대리점들은 마트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창구 없이 하나투어와만 얘기가 가능하다. 2013년까지는 해당 마트와 대리점주들이 분기에 한 번 씩 미팅을 가지며 의견을 교환했으나 이후엔 그마저도 사라졌다.

 

 

또한 하나투어가 대리점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마트에 대변해주지도 못하고 있다는 게 대리점주들의 입장이다. 대리점들은 하나투어 측에 매년 매출과 관련해 보고를 올리며, 적자가 나고 있기 때문에 임대료 인상은 과한 처사라고 입장을 표명하지만 하나투어 측은 마트 본사에 “전달하겠다. 하지만 그쪽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마트 리뉴얼 과정에서도 사전 동의 없이 구두통보로 대리점 위치와 규모가 변경돼 대리점들은 영업장 위치가 사람 통행이 적은 곳으로 바뀌어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대리점 측은 하나투어 측에 여러 차례 시정을 요구했으나 되레 돌아온 것은 부당한 언사였다.

 

 

당시 하나투어 호남총괄 B 이사는 부당함을 호소하는 대리점주에게 “고객들은 하나투어 브랜드를 보고 예약한 것이다. 즉, 모객은 하나투어 브랜드의 힘이다. 사장님이 여기서 돈을 잃으셨으면 얼마나 잃었느냐”라고 말해 언쟁을 불렀다.

 

 

대리점들은 그간 부당한 일을 당해도, 혹여 불이익이 생길까 염려하며 하나투어의 말을 그대로 따르며 참아왔다. 실제로 임대료 인상과 관련해 ‘호소문’을 작성· 주변 여행사와 하나투어에 배포한 대리점주는 최근 내용증명 발송 예정 메일을 받았다.

 

 

해당 대리점주는 “하나투어로부터 개인정보 위반 미기입으로 내용증명을 보내겠단 메일을 받았다. 손님 정보를 하나투어 시스템을 이용해 처리했는데 시스템 오류로 연락처가 누락된 것일 뿐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대리점주는 호소문을 작성해 하나투어 측에 압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하나투어는 최근 대리점들에게 보증보험 가입 기준 금액을 2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보증보험을 5000만 원으로 인상하면 대리점주들이 지불해야 하는 보험료는 33만 원에서 85만 원으로 50만 원 가량 상승한다.

 

 

하나투어가 보험료는 인상한 대상은 공식인증예약센터로, 공식인증예약센터는 손님이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 결제는 모두 하나투어 계좌를 통해 이뤄진다. 손님은 하나투어 본사에 돈을 지불하고 대리점들은 차후 하나투어에 돈을 받는 방식이다. 3일 이내 고객이 돈을 보내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예약이 취소되고, 완불이 되지 않으면 상품 진행이 되지 않는 시스템이다.

 

 

하나투어로 모두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에도 코로나19로 한 푼이 어려운 시기 보험료를 인상한다는 것에 대리점들은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본사 측 “대표단과 합의된 내용”

하지만 하나투어는 하나투어 대리점 대표자들인 하나투게더스와 회의를 통해 지난해 상정된 내용으로, 코로나와 상관없이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을 뿐이라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공식인증예약센터를 만든 본래의 이유가 대리점들의 미수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었고, 혹시라도 금전사고가 일어나면 하나투어가 책임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보증보험으로 미수사고를 방지하고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다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모객도 따라올 것이라는 게 하나투어의 입장이다.

 

 

또한 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해놔도 미수 사고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자체적으로 상품을 판매 하거나 여행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을 팔아 미수금을 챙기는 등 다양한 미수 사건이 있었다는 것.

 

 

하나투어 관계자는 “내년 4월에 최종적으로 보증보험을 1억 원으로 인상할 예정이고, 이것은 모두 합의된 내용이다”라며 “공식인증예약센터들에 대해 2~3월 로열티를 받지 않는 등 우리도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대리점주들은 하나투게더스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하나투게더스 구성원 중 전 하나투어 직원이 포함돼 있는 등 친 하나투어적인 성향을 띠고 있어, 1100개에 달하는 대리점들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덧붙여 하나투어는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없으면 5000만 원 채권이나 부동산 5000만 원 근저당을 잡겠다 전했다. 향후에 보증보험을 1억 원으로 인상할 경우 대리점이 지불해야 하는 보험료는 170만 원에 달한다.

 

 

대리점주들은 보험료 인상에 납득할 만한 이유 없는 일방적인 통보에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한 여행사 대표는 “이렇게 상황이 어려울수록 본사에서 대리점들과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고 사기를 북돋아도 부족할 판국에, 일방적으로 보험료 인상만 통보했다. 이는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명백한 갑질이다”라며 “잔뿌리가 흔들리면 고목나무라도 쓰러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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