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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권익, ‘힘없는 말’대신 ‘행동’으로 지키겠다
인터뷰]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후보’ 정후연 아름여행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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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4-11-11 오후 3: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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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은 여행업계 대표단체인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제12대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날이다. 해외여행자유화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여행업계지만, 갈수록 토종여행사들의 설자리는 사라지고 있다. 글로벌 OTA의 장악속도는 더욱 빨라져 여행사를 운영하는 대표들의 체면도 조금씩 구겨지는 모습이다. 코로나 이후 여행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구심점 하나 없는 여행업계는 외세의 확장력에 이제는 각자도생이라는 길목에 서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함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여행업 태동한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벼랑 끝에 선 여행업계를 구할 여행업계의 마징가제트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지금이다. 제12대 KATA회장 후보로 나선 아름여행사 정후연회장.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항상 ‘정직’을 모토로 삼고 있는 인물이다. 평소에는 후덕한 동네 아저씨 스타일이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 그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여행업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
‘제12대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후보’ 정후연 아름여행사 대표이사©세계여행신문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여행업계가 코로나이후 반전을 기대했으나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느낌이다. 침체된 여행업계를 어떤 식으로 정상화시켜 나갈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하지만, 코로나이후 반사이익은 오히려 글로벌 OTA들이 보고 있고, 정작 국내 여행사들은 구심점을 잃은 채 좌충우돌하는 모습이다. 한국여행업협회에서 6년간 부회장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이대로 가다가는 향후 5년 내 여행사 절반은 문을 닫을 것이란 위기의식이 들었다. 해서, 점차 쇠락해가고 있는 여행업을 어떤 식으로라도 한 번 살려보고자 회장에 출마하게 됐다.
지금은 국내/인바운드/아웃바운드/OTA를 가릴 때가 아니다. 코로나이후 붕괴된 여행생태계를 다 같이 손잡고 복원시켜야 할 때다.
여행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은
지금은 ‘생존’이다.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아웃바운드시장에서는 항공사의 좌석공급과 가격 지원책을 이끌어내야 한다. 호텔업계와도 상생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최근 빚어진 티메프사태 처럼 여행사에 큰 손해를 끼치는 사건이 발생할 시 적극적인 단체행동으로 업계 경영권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회장의 책무라고 본다. 수배업(랜드사)도 제도권 내 포함시키는 등 회원사의 권익보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인바운드관광 활성화를 위한 복안은
인바운드 시장의 가장 숙원사업은 관광산업을 수출산업화해 부가세 영세율 적용 등 원가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또 K-ETA와 비자문제, 그리고 특수언어권 통역안내사 제도 등은 반드시 개선돼야 인바운드 업계가 살아난다.
회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은
현재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국내 할 것 없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KATA의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만약 회장에 당선되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공사, 관광협회 중앙회를 비롯해 전국시도협회, 마이스협회, PATA, ASTA, NTO 등 모든 유관업체 대표들을 직접 찾아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이를 통해 KATA가 대한민국에서 관광의 중심체가 되고 나아가 글로벌 유력단체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다.
정후연<사진 가운데> 후보 지지자들. 사진 맨왼쪽이 정하용 부회장, 오른쪽은 정용운 사장©세계여행신문
KATA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은
한/대만 관광교류회처럼 KATA가 주도적으로 하는 행사들을 대만이외 다른 해외국가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KATA의 격을 높이기 위해 회원 수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다. 확대방안으로는 KATA가 특별회원을 더욱 늘여 회원사의 분담금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중이며 현재 1000여개에서 3000여개로 확대할 것이다.
KATA가 하는일들은 많지만 국내 여행사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회원사들 입에서 ‘KATA가 도대체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안나오게 할 것이다.
끝으로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여행업은 그냥 여행업이다. 국내여행이니 인바운드, 아웃바운드니 이렇게 선을 긋는 것 자체가 여행업을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여행업협회는 말 그대로 여행업 종사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후보자들의 공약사항의 면면을 살펴 소신 투표하면 된다. 우리 측 선거캠프에서는 상대측에 절대 네거티브 공세를 하지 않는다. 가훈도 사훈도 ‘정직(正直)’이다. 회장에 당선되면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회원사들과 소통의 장을 수시로 마련할 것이다. 여행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정후연(鄭厚衍) 아름여행사 대표
㈜아름여행사 설립 2002년 10월
한국대표여행사연합 회장 2012년~2018년
한국여행업협회 부회장 2019년~현재
한국대표여행사연합 회장 2024년~현재
경기대학교 관광전문대학원 석/박사
경기대학교 관광전문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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