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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영감을 주는 문화의 도시

미국관광청 메가팸투어 여행기②시애틀

  • 게시됨 : 2024-11-27 오후 5:06:29 | 업데이트됨 :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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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서부 끝자락에 위치한 워싱턴주는 자연과 도시의 경계가 희미한 곳이다. 미국 본토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2200만 에이커의 울창한 숲과 서쪽으로는 지구 표면의 30%를 차지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양인 태평양이 위치해 있다.

 

 

에디터 사진

시애틀항구©세계여행신문

 

 

푸른 숲과 빛나는 바다로 둘러싸인 시애틀은 혁신의 산실이자 문화의 상징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글로벌 테크 기업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애틀과 인근 레드먼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의 창업 정신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스타벅스 1호점이 탄생한 곳이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시애틀 여행의 필수 코스이자, 미국 문화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에디터 사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세계여행신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처음 들어서면 어느 시장과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활기차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907년에 문을 연 이곳은 급격히 변화하는 도시화와 산업화된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농부들과 소규모 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됐다. 당시 미국은 경제적 위기를 겪으며 지역 공동체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농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장터의 역할로 대규모 유통업체와 맞서는 소규모 상인의 플랫폼이 됐다.

 

오늘날에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모이고, 교류하며 상생하는 지역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문화적으로도 볼거리가 많은 곳인데, 어시장 상인들의 물고기 던지는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관광객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활력넘치는 시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물고기를 주고 받는 행위를 통해 직원들 간의 팀워크와 더불어 공동체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Food & Cultural Tour’를 통해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여, 시장의 다양한 음식을 시식해보고, 시장의 문화를 깊이 있게 보고 들으며 탐방할 수 있다. 비처스 핸드메이드 치즈는 유명한 치즈 점문점인데 단순한 치즈 판매점을 넘어, 매장에서 직접 치즈를 생산하는 공방의 역할도 한다. 이 곳을 들러 치즈 제조 과정을 직접 보며 신선한 치즈를 맛볼 수도 있으며, 꾸덕한 맥 앤 치즈는 이 집의 명물이다. 또한, 초콜릿 쿠키와 빵, 스모크 살몬, 타코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대표 음식인 클램 차우더까지 맛볼 수 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삶의 향기를 풍기는 곳이다. 싱그러운 과일의 향과 갓 잡은 연어의 반짝임, 활기찬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미소띈 얼굴과 웃음소리 속에 도시의 맥박이 뛰고 있다. 마켓의 항구에 정박한 배들은 바다와 도시를 잇는 다리가 되어 고요 속에서도 바다의 노래를 속삭이는 듯하다. 그 위로 펼쳐진 시애틀 대관람차는 천천히 도는 듯 속도를 내며 도시를 품는다. 높이 오르면 푸른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지며, 낮게 내려오면 시장의 활기와 따듯한 불빛이 보인다. 오르락 내리락 우리의 인생과도 같이 쉬지 않고 돌아간다.

 

 

스타벅스 1호점

 

이 곳은 관광객이 시애틀이라고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명소이다. 동시에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역사적인 첫 번째 매장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통해 스타벅스 1호점에 대한 정보 없이 방문한다면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곳이니 매장의 규모가 크다거나, 혹은 럭셔리한 매장이라고 상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방문하면 놀라울 정도로 아담하고 소박하며,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브랜드 초기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간판은 1971년에 만든 초창기 로고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대적 인테리어가 아닌 내부에서 클래식함을 느낄 수 있다.

 

스타벅스는 미국 사회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대표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소규모 지역 마켓에서 시작한 작은 상점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여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하나의 문화가 됐다.

 

스타벅스의 명칭은 ‘모비딕’에 등장하는 일등항해사 ‘스타벅’에서 유래했다.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은 미국 문학사에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자연에 대한 도전과 항해와 탐험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스타벅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스타벅스의 로고 속 세이렌은 호메로스의 소설 ‘오디세이아’에서 그리스 신화 속 아름다운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세이렌이 그려진 로고를 통해 스타벅스가 지향하는 매혹적인 경험을 상징한다.

 

처음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역사를 접했을 때, 소규모 상인들을 위해 만든 마켓에 가장 유명한 곳은 스타벅스라는 것에서 아이러니함을 느꼈다. 스타벅스는 세계 최고의 커피 체인점으로 소규모 상인 플랫폼에 있는 상점과는 대비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에도 장인들의 공예품과 신선한 농산물, 해산물들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하지만, 고급 기념품 상점 등 시장의 일부는 소규모 상인의 보호와 지역 주민들의 소비보다는 관광객의 소비만을 겨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스타벅스 1호점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글로벌 관광객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변화의 딜레마를 안고 있는 마켓을 품은 이 도시에서 미국 문화의 유산과 현대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었다.

 

 

에디터 사진

치훌리 가든©세계여행신문

 

 

이 외에도 시애틀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스페이스 니들', 유리로 만든 예술 작품 '치훌리 가든', '시애틀 하늘을 가로지르는 수상비행기 '켄모어 에어'등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시애틀은 누구에게나 영감을 주는 도시다. 자연과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이 도시에서 당신도 새로운 영감을 찾아 떠나보길 권한다.

 

 

에디터 사진  에디터 사진
롯데호텔 시애틀의 객실©세계여행신문

 

 

미국에서 경험하는 한국의 문화_롯데호텔 시애틀

 

시애틀 다운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롯데호텔 시애틀은 189개의 객실로 이루어져 최고의 환대를 보장하는 럭셔리 호텔이다. 미국 내 각종 어워드에서 시애틀 최고의 호텔로 소개되어 한국의 서비스와 문화를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있다. 시애틀의 혁신적인 도시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호텔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은 세계라는 무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있다. 롯데호텔 시애틀은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K-호텔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곳이다. 미국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미국의 다채로운 미식을 경험했다. 그 중 롯데호텔 시애틀에서 먹었던 김치볶음밥은 미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이규한 기자>gt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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