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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조류 충돌’, 6년만에 2배 증가
‘야생동물통제직’ 전문직 채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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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5-04-17 오후 5: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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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고의 원인으로 종종 지목되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건수가 최근 6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후속 대책으로 조류 충돌 예방 인력을 충원하고 카메라와 레이더 등 조류 탐지 장비를 확충하는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해 발생한 사고는 지난 2017년 218건에서 2023년 433건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2018년 287건, 2019년 351건, 2020년 217건, 2021년 354건, 2022년 358건으로 집계됐다. 발생 건수가 주춤한 2020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인력 충원, 조류 대응·탐지 장비 확충 등 조류 충돌 예방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공항별로 조류 예방 전담 인원을 늘려 ‘상시 2인 이상 근무 체계’ 확립을 원칙으로 했다.
국토부 점검 결과 무안공항을 비롯해 울산, 양양, 여수, 사천, 포항·경주, 원주 등 7개 공항은 야간·주말에 한 명만 근무하는 경우도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공항은 예방 인력이 기준 인원(40명·24명)보다 각 8명, 6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발표한 인력 확충 조치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우선 ‘야생동물통제직’ 6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KAC공항서비스·남부공항서비스)도 내부적으로 채용 규모를 조율 중이다.
국토부는 현재 150여명 규모인 전담 인력을 이달 내 40여명 추가로 충원해 190여명까지 늘린 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형 조류 탐지 레이더 모델 마련에도 나선다. 이달 전문용역과 관계기관 TF 논의를 거쳐 오는 4월 중 우선 설치 대상 공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선 설치 공항을 선정하면 4월 중 설계 착수와 구매 절차를 거쳐 연내 시범 도입, 내년 중 본격 도입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후 다른 공항에 대해서도 도입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복통합 신공항 등 지방 공항은 계획 단계부터 레이더 설치를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레이더 관련 관계기관 인력(조종사, 관제사, 예방 인력 등) 간 유기적 협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매뉴얼을 마련하고, 합동훈련도 실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공항 15곳 중 인천(4대), 김포·김해·제주(각 1대) 등 4곳에만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를 모든 공항에 최소 1대씩 보급할 방침이다.
<출처=에어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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