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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장여행사 연간실적 분석해보니.... 외형은 커지나 내실은 점점 빈약

참좋은여행, 가장 고른 성장세---상장사 영업이익률 4~6%대 그쳐

  • 게시됨 : 2026-02-13 오전 11:21:52 | 업데이트됨 : 22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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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여행사들의 몸집은 예년 전성기 수준을 회복했으나, 내실은 글로벌 OTA 등 플랫폼사들과의 치열한 가격전쟁으로 인해 점점 빈약해져 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상장여행사들이 공시한 2025년 연결재무제표 연간실적 현황에 따르면, 상장여행사들의 연간 실적은 타 상장업종(IT, 제조, 유통 등)과 비교하면 외형성장은 빠르게 늘었으나 수익구조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장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고작 4~6%대에 그쳐, 타 상장업종 평균 10~15% 이익률에 절반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1만 원 짜리 상품을 판매할 때 타 업종은 1000원에서 1500원의 이윤을 남기는데, 여행업종은 400~600원에 그치는 꼴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은 사상최대규모인 576억 원으로, 전년대비 13%가 증가해 알찬 영업을 한 것처럼 보이나, 실제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도표 참조>

 에디터 사진


이는 전년대비 중고가 패키지 판매비중(전체 판매액의 51%)은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됐고, AI기반 수요예측 정확도향상으로 전세기 사업 효율성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으나 4분기 관계기업 (주)꿈의 충당부채 약 187억 원, 하나투어재팬 노후 호텔철거비용 약 36억 원 등이 영업외 비용으로 빠져나가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내부적으로 부채탕감과 비용처리 등으로 실제 곳간은 비어있어, 영업이익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직원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않아 노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모두투어는 매출액 21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105억)과 당기순이익(124억)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 등 내실을 다졌다. 모두투어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3%가 늘어, 매출은 줄었지만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야놀자가 대량의 지분 매집을 통해 단일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유도 이러한 수익성 개선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가장 내실 있는 영업을 한 여행사는 참좋은여행이다. 참좋은은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 9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4년 영업이익 20억 원 대비 390%가 증가한 수치다. 매출 또한 전년대비 14%가 증가해 국내 토종여행사 중에서는 가장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 참좋은 측은 “유럽·중국 지역 등 장거리지역과 한중간 노비자로 인한 여행객 증가에 따른 여행알선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여기에 전기 대손비용 반영과 당기 보상비용 환입 등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개선된 점도 한몫했다”고 언급했다.


이외 노랑풍선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모두 적자를 기록해 티메프 사태이후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이며, 롯데관광은 매출액 6463억 원으로 전년대비 37%가 증가해 업계 매출1위로 올라서며 규모면에서 압도하고 있다. 이는 여행업보다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및 호텔 부문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2억 원에 거쳐 겨우 흑자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따라서 지난해 상장사들의 매출실적을 분석해 볼 때 올해는 단순한 성장을 뛰어넘어 여행업의 판도가 뒤바뀌는 해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침체했던 중국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타고 있고, 여기에 야놀자의 모두투어 지분 매집 등 플랫폼사와 전통여행사들 간의 힘겨루기를 통한 업계 재편도 조심스레 예상되고 있다.


<류동근 기자>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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