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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생 채용하느니 차라리 알바 쓴다”

실습생도 최저임금 75% 적용… ‘현장 무시한 제도’ 역풍

  • 게시됨 : 2023-12-01 오전 11:42:08 | 업데이트됨 :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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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전 여행사나 항공사, 호텔 등 산업현장에서 전공 관련 직무경험을 하는 이른바 ‘대학생 현장실습생’들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교육부는 대학생 현장실습생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지자 ‘대학생 현장실습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현장실습비를 최저임금의 75%이상을 지급토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개선 이후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양성의 근본적인 취지가 무색해지자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산업체에서는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실습생들에게 고가의 실습비를 지급하면서 까지 채용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동안은 ‘실습’이라는 명목으로 현장 실습비 지급은 산업현장의 자율에 맡겨 대부분 1인당 교통비와 식대명목으로 50만원 이하의 비용을 지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1인당 최소 150만원 이상 비용이 실습비로 지출되고 있다.

 

열정페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여행사들은 실습비 인상으로 실습생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해 오히려 반기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현장실습생들의 경우 산학협력차원에서 1~2개월 방학기간동안 현장에서 허드렛일만 하다 그쳤을 뿐, 실제 업무에 투입시키기에는 업무능력이 월등히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또 실습이후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경우도 거의 없어 여행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실습생들이 거추장스럽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항공업계와 호텔업계도 실습생을 꺼리기는 마찬가지다. 비슷한 비용이 지출될 경우 차라리 업무에 능숙한 아르바이트생들을 쓰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습생 대부분은 업무를 배우러 왔다기 보다는 학점과 시간 때우기식 태도를 보여 실제 업무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실습비마저 3배나 높게 주고 채용할 관광사업체들은 한군데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동근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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