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Analysis > 특집

결재단계 줄이고, 속도는 높이고

창간27주년 특집] ② AI시대, 항공사&공항

  • 게시됨 : 2026-04-02 오후 12:07:03
  •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올해 들어 항공산업은 항공기 운항, 정비, 공항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하 AI) 활용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1~3월 한국항공협회의 ‘글로벌 항공산업동향’에 따르면, 전세계 공항 및 항공사가 수하물 처리에서부터 안면 인식 서비스까지 ‘항공’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기반 첨단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공항 운영 · 여객 서비스 등 항공산업의 AI 활용 사례를 살펴본다.

 

 

1. 아메리칸항공, 고객 참여 강화에 적극 활용

 

아메리칸항공은 업계 환경 변화 속에서 AI 도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로버트 아이솜CEO가 요금 책정에 AI를 활용하는데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것과 달리, 현재 아메리칸항공은 운영 전반의 다양한 영역에 AI를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최근 스키프트와의 인터뷰에서 샘 리야나게 아메리칸 항공 디지털 고객 경험 부문 부사장은 고객 참여 강화와 운영 물류 최적화를 중심으로 한 회사의 AI 활용 전략을 설명했다.

 

리야나게 부사장은 여행 목적지 선택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행 검색 방식이 기존의 정형화된 필터 중심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형 질의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항공의 AI 기반 검색 도구는 이용자가 ‘800달러(약 117만원) 이하로 갈 수 있는 따뜻한 여행지’와 같이 매우 구체적인 조건을 입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예산, 마일리지 적립 현황, 여행 시점, 선호하는 경험 등 여러 요소를 하나의 질문에 결합한 복합적이고 개인화된 질의를 점점 더 많이 제시하고 있다. AI는 이러한 요소를 종합해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선택지를 제시하며, 검색 결과에 대한 이용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리야나게 부사장은 기존 검색 방식 대비 AI 기반 검색 도구를 사용하는 고객 비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 기술이 보다 세밀하고 만족도 높은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 접점 외에도 AI는 아메리칸항공의 항공편 스케줄 관리와 물류 운영 전반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리야나게 부사장은 시스템이 기상 정보, 지상 이동 시간, 탑승구 이용 가능 여부 등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여정 보호를 위한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실시간 분석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운항 차질을 줄여 전반적인 고객 만족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메리칸항공의 AI 도입은 항공업계를 포함한 전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스페이스엑스, 앤스로픽, 오픈AI 등 기업들의 대형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 항공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AI 전략 확대 과정에서의 도전 요인도 존재한다. 연방준비제도 내부의 견해 차이와 주요 경제 지표 변동성으로 인해 올해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고평가 국면 속에서 예기치 않은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의 민감성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인하 전망과 AI 관련 지출 확대는 아메리칸항공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항공사의 운영 안정성과 비용 관리 역량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경쟁 항공사들 역시 아메리칸항공의 AI 전략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해당 전략의 성과는 업계 전반의 AI 도입 확대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 기반 변화가 실제 고객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오는 5월 발표 예정인 J.D. 파워의 연례 북미 항공사 고객 만족도 조사를 통해 보다 명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해당 조사는 아메리칸항공의 기술 혁신에 대한 여행객 반응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2. ‘심리스 코리도’, 고령자 · 장애인 대상 우선 적용

 

자카르타와 수라바야에 도착하는 자격 요건 충족 여행객은 이제 출입국 심사 구역을 통과할 때 멈추거나 서류를 제시할 필요가 없게 됐다.

 

여행객은 아마데우스의 ‘심리스 코리도’를 통과하는 동안 얼굴 생체 인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다. 이 혁신 기술은 하지 성지순례 기간 동안 출입국 절차를 크게 개선했으며, 처리 용량을 기존 대비 10배까지 끌어올렸다.

 

인도네시아 이민청은 이동 중 생체 인식 기술을 적용한 대규모 생체 인식 통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기관이 됐다. 아마데우스가 선보인 이번 신규 혁신 기술은 AI 기반 생체인식을 활용해, 출입국 심사대나 창구에서 멈춰 서류를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넓은 통로를 이동하는 동안 이동 중 신원 확인이 이뤄지도록 한다. 이 기술은 대기 줄로 대표되던 느린 출입국 절차를 보다 신속하고 매끄러운 이용 환경으로 개선한다.

 

국제 여행객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인 올 인도네시아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이민국은 자카르타공항에 2개, 수라바야공항에 1개의 생체 인식 통로를 구축했다. 해당 통로는 우선 고령자와 장애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이는 모든 이용자를 포괄하는 혁신 기술 도입이라는 인도네시아의 비전을 반영한다. 향후에는 전국 공항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고령자와 장애인 대상 정식 운영에 앞서, 생체 인식 통로는 하지 성지순례 입국 절차에 먼저 활용됐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하지 순례 할당 인원이 가장 많은 국가로, 올해 약 22만명이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오가며 순례에 참여했다.

 

순례 기간 동안 각 생체 인식 통로는 혼잡 시간대 기준 분당 30건 이상의 출입국 처리를 수행했으며, 이는 기존 생체인식 자동출입국 게이트 대비 10배 이상 높은 처리 용량이다. 총 5만명 이상의 하지 순례객이 이 이동 중 생체 인식 기술을 통해 출입국 심사를 완료했다.

 

루디 다니엘로 아마데우스 항공운영 부문 총괄 부사장은 “심리스 코리도는 출입국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과 대기 줄을 해소하기 위해 설계된 엔드투엔드 출입국 및 여객 처리 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다. 디지털 신원과 생체 인식 기술을 공항의 주요 서비스 지점에 통합함으로써, 항공사, 공항, 정부는 문서 확인, 대기 절차, 물리적 장벽을 최소 화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출입국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출입국 심사관과 공항 직원의 혼잡 시간대 업무 부담을 줄여, 병목 관리나 반복적인 신원 확인 대신 지원이 필요한 여행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아마데우스의 심리스 코리도는 이미 인도네시아의 두 개 국제공항에서 완전 가동 중이며, 기존 자동출입국 시스템과 함께 인도네시아 국경 당국이 출입국 관리 분야의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3. 항공정비사 자격증 취득 돕는 AI플랫폼

 

MRO(유지·보수·정비) 교육 분야의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기술 전문 업체와 협력해, 항공정비사 지망생들이 FAA 자격 취득을 위해 학습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개념은 약 8년 전, 미국의 한 대형 기체 및 기관 교육기관이 학생 들의 FAA A&P 시험 응시 및 합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요청하면서 적응형 학습 플랫폼 제공 업체인 풀크럼 랩스에 처음 제안됐다.

 

‘어댑티브 3.0’ 학습 플랫폼은 AI를 활용해 전문가와 일대일로 학습하는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학생 개개인의 필요와 진도에 맞춰 학습 내용을 조정한다. 이 플랫폼은 어떤 형태의 강의 콘텐츠나 정보를 입력받아, ‘개별 학습자가 가장 많은 보완과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인화된 학습 여정을 제공한다’라고 패트릭 위어 CEO는 설명한다.

 

학습자는 영상과 애니메이션 시청, 텍스트 읽기, 참여형 평가 수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와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플랫폼은 개인의 학습 행동과 성과에 따라 방향을 조정한다. 이 기술은 게임화 요소를 활용해 몰입도와 동기를 높이고, 학습자가 필요한 개선 영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교육기관이나 훈련 조직도 이 데이터를 통해 문제 있는 콘텐츠나 위험 학생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1만3000명 이상의 A&P 학생들이 이 기술을 사용했으며, 그 결과 A&P 시험 합격률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고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학생을 지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브릿이 에이엠파워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중점 분야 중 하나는 자격을 갖춘 군 출신 인력이 A&P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특화된 콘텐츠다. “예전에 DME로 근무할 때 이 군 출신들을 자주 시험했는데, 마그네토나 피스톤 엔진 같은 장비에 익숙하지 않아서 시험을 통과하는 데 20시간씩 걸리곤 했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처음 접하는 개념이어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이다.”라고 회고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엠파워와 브릿은 플랫폼에 포함할 수 있도록 이런 유형의 작업 수백 개를 단계별로 설명하는 가이드 영상을 제작했다.

GTN 금주의 이슈
광고
AD
많이 본 기사
“유류할증료도 항공요금인데 VI 왜 안줘?”
썬푸꾸옥항공, 인천·부산 직항으로 한국 공략
멜리아 빈펄, "더 레벨"로 프리미엄 빌라 시장 공략
‘싱가포르~웨스턴 시드니’ 매일 운항한다
마리아나관광청-여기어때, 업무협약 체결
모두투어, 가격고정 기획전
연차없이 떠나는 48시간 홍콩여행
노랑풍선, ‘허니문 온라인 박람회’ 진행
영업이익률 높이려면, ‘전략적 상품군’ 필수
115일간 5대륙 49개 기항지 방문
이번호 주요기사
가격-합리적, 편암함은 최대한으로
‘싼 항공사는 없다’…수익률 보장에 집중
에이전틱AI, 상용화 된다면?
에이전틱 AI, 공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정/ 상품 제안은 이미 활성화
‘대체 VS 강화’ 영역 구분…장기대책 세워야
결재단계 줄이고, 속도는 높이고
올해 세계최고공항 1~10위는?
‘일정중 개별여행’…안전 책임관련 사전각서 받아야
마리아나관광청-여기어때, 업무협약 체결
뉴스레터 신청하기

GTN 주요 뉴스를 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