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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합리적, 편암함은 최대한으로
창간27주년 특집] ⑥-3 항공_프리미엄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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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6-04-02 오후 5:31:34 | 업데이트됨 : 2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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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의 설렘도 잠시, 항공권을 예매할 때면 여행자들은 매번 실질적인 선택의 기로에 선다. 비즈니스석의 안락함을 원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고, 이코노미석을 택하자니 장거리 비행의 고단함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행자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항공사의 철저한 수익 극대화 전략이 맞물려 탄생한 해답이 바로 프리미엄 이코노미(Premium Economy)다.
최근 전 세계 항공사들은 수익 관리 차원에서 점유 면적 대비 수익성이 낮은 퍼스트 클래스를 과감히 줄이는 추세다. 대신 설치 비용과 공간 대비 수익 효율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가성비 높은 비즈니스석을 확충하며 좌석 구조를 전면 재편하고 있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
작년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은 기존 이코노미석보다 넓은 39~41인치의 좌석 간격과 19.5인치의 좌석 너비, 최대 130도 등받이 각도 조절 등을 통해 비즈니스석 수준의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좌석마다 헤드레스트와 프라이버시 윙을 설치해 옆 승객과의 시선 간섭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총 40석 규모의 2-4-2 배열로 구성된 이 좌석은 15.6인치 4K 고화질 엔터테인먼트 화면을 갖췄으며, 비즈니스석과 동일한 수준의 기내식과 전용 체크인 카운터 서비스를 지원한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서비스를 엑스트라 레그룸으로 대체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펴고 있다. 비즈니스석에 준하는 부가 서비스를 덜어내는 대신, 좌석 본연의 여유 공간을 강조한 유료 부가서비스에 집중하며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에어프레미아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프리미엄 좌석 경쟁은 브랜드 명칭 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주 노선 전문 LCC인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명칭을 와이드 프리미엄으로 변경했다. 이는 일반 이코노미 대비 약 1.5배 넓은 42~46인치의 압도적인 좌석 간격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수퍼 프리미엄 존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쾌적한 비행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진에어는 대형기인 B777 기종에 ‘지니 비즈’ 좌석을 운영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대한항공의 리클라이너 좌석을 도입해 하드웨어 품질을 높였으며, 위탁 수하물 허용량을 일반석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실용적인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의 비즈니스 라이트는 실제 이용객들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이용객 대상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추가 요금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답했으며 재이용 의사 또한 81.9%에 달했다. 특히 넓은 좌석 간격과 우선 탑승 및 수하물 처리, 30kg 무료 수하물 혜택 등이 핵심 만족 요인으로 꼽혔다.
이처럼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시장에 안착하게 된 배경에는 여행객의 달라진 인식과 업계의 기재 운용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경험한 이후, 여유로운 좌석 간격 확보가 항공권 예매 시 이전보다 비중 있게 검토되는 추세다. 일반석 운임에 합리적인 비용을 더해 장거리 노선에서 최적의 편안함을 누리려는 실용적 수요가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항공사는 일등석 대비 높은 공간 효율로 수익 기회를 극대화하고, 소비자는 비즈니스석 대비 낮은 문턱으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경험하는 상호 보완적 시장이 형성된 셈이다. 프리미엄 여행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프리미엄 일반석은 단순한 틈새 등급을 넘어 장거리 노선 운영의 새로운 표준이자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안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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