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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단계별 가상 시나리오 …여행업계는 어떻게 될까?
연말 종료, 그나마 ‘절반은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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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0-06-18 오후 6:52:17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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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코로나19에 대한 실질적인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 지원금으로 어느 정도 숨통을 트며 버텨왔던 업체들도 올해까지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징조다. 특히 올 겨울 제2의 팬데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짐에 따라 9월 이후부터는 장기전에 대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예상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의 항공사들이 일부 노선을 재개하며 항공 길을 약간씩 열고는 있으나, 해외입국 시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되지 않는 한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본지는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단계별 업계의 변화에 대해 예측해 봤다. 이러한 예측을 통해 살아남기 위한 보다 현실적이고 치밀한 대응전략이 절실한 때다.
올해 말까지 지속
내년 초 시장정상화의 가능성만 엿보인다면 자금력을 갖춘 업체들은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대형여행사들의 경우 정부의 지원제도가 9월 이후에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최소한의 인력과 판관비 지출로 끝까지 버텨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스나 금융위기 상황에 이어, 이번 코로나여파가 대형업체들에게는 반전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고, 살아남을 경우 포스트 코로나시즌에는 대형여행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시장재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업체 중심의 시장재편은 올해 코로나가 종식되고 내년부터 시장이 좋아질 것에 대한 전제가 깔려있다.
상품이나 지역의 차별성을 갖춘 전문여행사들도 올해 말까지 잘 견딘다면 내년부터는 창업 이래 최대의 수익창출이 예상된다. 단체 패키지여행은 감소하고 다이내믹 패키지나 소그룹 여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전문여행사들의 반사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항공사들의 목숨은 경각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당장 제1국적항공인 대한항공이 휘청거리자 1조2000억 원 지원에 이어, 최근 8000억 원의 추가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적 LCC의 도산과 M&A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국적FSC 1곳과 LCC 3곳이 가장 적당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영세여행사와 더불어 여행사와 해외 로컬여행사의 단순 네트워크망으로 영업해 온 랜드사들은 대부분 이번 코로나사태로 몰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정상화 될 경우 현지 지상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간 유통마진을 챙기는 업체들의 경쟁력은 사라질 전망이다.
반면 현지와 직영을 하거나, 현지 로컬여행사들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져 포스트코로나로 인한 이들 업체들의 경쟁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우선 대형여행사들의 도산 뿐 아니라 중소형 여행사들도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자금력으로 버티기를 해왔던 대형여행사들도 임계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매각이나 합병 등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이미 재정악화로 인해 서로 M&A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국적 LCC들은 파산하거나 타 항공사에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내 취항 외국항공사들의 지사들도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용의 부담상승으로 GSA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어떻게 해서든 항공기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거 해외여행자유화 이후 인기를 끌었던 멀티노선(다국가 경유)을 활성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국내 여행사들의 몰락과 더불어 해외 OTA사들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수많은 글로벌 플랫폼과 사용자 편익의 여행관련 앱들이 개발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는 결국 글로벌여행사들과 경쟁에서 밀려나 국내여행사들의 설자리는 더욱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살아남은 여행사들은 자금이 열악해진 항공사들을 상대로 오히려 담보제공을 요구할 가능성도 높게 졈쳐지고 있다.
내년 말까지 지속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한 업계관계자들은 내년말까지 코로나사태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럴 경우가 항공업을 포함한 전 관광업종이 고사할 수 밖에 없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다.
항공업의 경우 국가 기간산업이다 보니 한두 군데는 정부의 지원으로 살아남겠지만 나머지 항공사들은 대부분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사들도 대형여행사들간의 합종연횡이 예상되고 있으며, 특화된 전문여행사들 일부만 생존해 여행객들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말까지 지속된다면 업종에 직접적으로 종사하고 있는 약 200만여명의 종사자들 대부분이 실업자로 전락해 사회적인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타 업종은 항공/여행업종 처럼 전멸수준은 아닌 만큼 지금당장 업계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비상상황에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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