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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상품 팔면 5만원 남는다

주요 5개 여행사·항공사, 상반기 재무제표 분석 … ‘위기의 여행업계’

  • 게시됨 : 2019-08-22 오후 6: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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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4.6%·항공사 -0.3%

뚝 떨어진 영업이익률

‘참좋은’, 유일한 선방

영업이익률 20% 육박

 

 

에디터 사진

 

주요 5개 여행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4.6%에 그쳤다. 주요 5개 항공사 영업이익률은 -0.3%로 떨어졌다. 여행사와 항공사를 통틀어 주요 10개 여행기업 중 4개사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상반기 해외출국자 수는 1500만 명을 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여행사와 항공사는 최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14일 공시에 등록된 2019 반기보고서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롯데관광, 참좋은여행 등 주요 5개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5.9% 감소한 7021억 원을, 영업이익은 31.5% 감소한 321억 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액 대비 이익이 얼마인지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4.6%로 집계됐다.

 

 

쉽게 설명하면 100만 원짜리 A 여행상품을 팔고도 5만 원 남짓만 남은 것이다. 10년 전인 2010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13.9%, 18.3%로 높았기 때문에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수치로 드러난 올해 수익 악화가 더 충격적이라는 전언이다. 여행사들은 인건비나 광고비 같은 부수적인 비용을 줄이는 등 수익 향상을 위해 노력을 이어왔지만 역부족이었다.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9%로 집계됐고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을 합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168억 원, 영업이익률은 4%를 기록했다.

 

 

모두투어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5%로 5개사의 평균치보다 높게 집계됐지만 2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약 2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면서 영업이익률이 -0.3%로 매출 대비 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0.3%, 2분기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였다. 매출액 222억 원 대비 영업손실 9억 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은 -4.2%로 주요 여행사 가운데 손실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올해 실적 악화가 더 확연히 드러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의 2018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3.9%, 7.2%, 5.8%를 기록하는 등 올해보다 이익률이 높았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로 타 업종과 비교해도 이익률이 높게 평가됐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0.1%로 급감했다.

 

 

반면 주요 5개사 중 유일하게 선방한 참좋은여행은 상반기 영업이익률 19.2%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증명했다. 지난 6월 헝가리 사태 등에 의해 파생된 비용이 많아지면서 수익하락이 가장 클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높았다. 참좋은여행의 상반기 매출액은 326억 원으로 5개사 중 가장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62억 원으로 하나투어, 모두투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의 영업이익률 하락세는 더 심각하다. 매각 이슈 등으로 올해 내내 혼란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4일 발표한 2019 상반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와 매출액 규모는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96억 원 감소해 1189억 원 영업손실을 봤다. 영업이익률도 -4.1%로 낮았다.

 

 

대한항공도 매출액 6조 원, 영업이익 467억 원을 기록하면서 0.8%의 영업이익률에 만족해야했다.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있는 노선을 전체 노선의 30%로 줄이는 등 수익성 강화에 힘썼으나 영업이익의 감소는 막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국적 LCC도 업황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50% 넘게 줄었고 10%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도 4%대로 떨어졌다. 에어부산은 영업이익률이 -5%를 기록하면서 주요 항공사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만 떼어놓고 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중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5개 항공사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손실이 1070억 원으로 가장 컸다.

 

 

영업이익률이 5%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업종은 드물다. 수출 불황, 반도체 불황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들 역시 전년대비 이익률이 감소했지만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11.8%, 15.2%를 기록했다. KT&G는 영업이익률 30.6%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여행업은 커미션 기반의 수익구조로 수익 창출이 미비하다는 구조상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실적 부진은 심각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재무제표를 통해 여행업계의 열악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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