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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항공기 충돌’ 매년 증가세
전체 야생동물 충돌의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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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5-02-13 오전 10: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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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청(FAA)의 1990∼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미국 내에서 야생 동물이 민간 항공기에 충돌했다는 신고 건수는 1만936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조류 충돌은 1만8394건으로 전체의 94%에 달했다. 야생동물의 민간 항공기 충돌 건수는 1990년 2088건에서 2019년에는 1만7164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항이 축소된 2020년 1만919건으로 줄었으나, 2021년 1만5447건, 2022년 1만6973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야생 동물 충돌로 인한 항공기 피해 건수는 709건으로, 이 또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1990년부터 지난해 사이 29건의 충돌 사고로 49명이 숨졌다.
야생 동물 충돌로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거나 손상된 항공기는 83대였다. 지난해 충돌로 인한 항공기 피해는 전체 충돌 건수의 3.6%에 해당한다. 하루에 2건은 미국 내에서 야생 동물 충돌로 인해 항공기가 손상된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야생 동물 충돌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원인으로 여러 가지를 들었다.
우선 인구가 증가하면서 항공 여행 수요가 늘어났고, 공항 주변 개발이 한층 활발해지면서 야생 동물들이 인간의 활동, 항공기에 익숙해져 충돌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한, 항공기 기술 발전으로 엔진 소음이 감소하고, 출력이 높아지면서 동물들이 이를 감지하고 피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조류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요인 중 하나로 항공사가 3∼4개의 구형 엔진이 달린 여객기를 더 효율적이고 조용해진 쌍발 엔진 여객기로 교체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탑승자 155명이 모두 생존해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2009년 1월 15일 US에어웨이스의 에어버스 320 사고, 2019년 8월 15일 우랄항공의 에어버스 321 사고, 2019년 3월 10일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 맥스 사고 등 3건을 사례로 들며 쌍발 엔진을 가진 항공기는 3∼4개의 엔진을 가진 항공기에 비해 취약할 수 있다고 짚었다.
<자료출처 : 에어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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