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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시즌, 수요와 공급 불균형 심화
무안출발 전세기시장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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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4-10-31 오후 5:56:12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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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구조조정과 인력감축 등으로 연말 여행시장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겨울시즌 모객상황마저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기저기서 한숨소리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포상휴가 등 인센티브 수요가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맞으면서 뚝 끊어져 여행사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방여행시장에서는 이미 초저가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 여름시즌 공급과잉으로 ‘1+1 장가계’ 상품을 선보이며 최악의 모객부진 사태를 경험했던 광주 호남권은 올 겨울에도 여름시즌과 비슷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광주지역 한 관계자는 “올 겨울도 무안출발 전세기 상품이 난무하면서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수요가 100%이면 공급은 200%로 20군데나 되는 항공사들이 무안공항을 뜨고 있어 수요부진으로 여기저기서 덤핑상품이 판을 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지방여행사 대표는 “항공사의 꾀임에 빠져 앞뒤 가리지 않고 투자자들을 앞세워 전세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겁 없는 대표들이 늘어나면서 올겨울 호남권 시장은 재앙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모객이 안 돼 특가상품이 마구 쏟아지면서 고객들도 예약을 하지 않고 특가상품을 기다리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겨울 모객을 위해 지방세일에 나섰다 돌아온 한 랜드사 대표 역시 “부산 경남권, 광주 호남권등을 돌아보니 패키지사들이 실제 모객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면서 “무안출발 랜드팩이 호남지역에서는 강세지만 이들 업체들간의 치열한 가격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무안출발 동남아 상품들을 비롯 부산, 청주 등 전세기 상품들은 대체적으로 100만원대로 판매되던 상품이 현재 절반이하로 뚝 떨어졌지만 모객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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